군대에서 휴대폰 허용 어떻게 생각하세요?

인생압축기 작성일 14.09.08 22:3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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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들었을 때는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 차차 생각해보니 휴대폰 허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군대에선 왜 가혹행위가 일어나고 그것을 당연한 통과 의례처럼 받아들일까? 그리고 왜 평소에 사회에선 하지 않는 짓들을 하게 될까 생각해보니


제 경험으로는 생각자체가 군대라는 틀 안에 갇혀 있어서 그렇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4시간 보이는 것이 모두 군인이고 24시간 그들의 말고 행동을 듣고 보게 됩니다. 


말 그대로 사회와 격리되어 있기에 그들만의 세계가 만들어지고 


그곳에서 생긴 온갖 부조리가 그들만의 법칙과 상식으로 받아들여지는거죠.


물론 군대의 목적이 생각은 짧게 그리고 명령은 바로 실행에 옮길 수 있는 병사를 만드는게 목적이지만 


부조리까지 받아들일만큼의 인간성 상실까지는 목표로 하는게 아니잖아요. 


그런 곳에서 윤일병같이 가혹행위를 당하고도 그걸 차마 신고하지 못하고 결국 희생자가 되버리는 일이 벌어지는거죠


제가 생각했을 때 휴대폰은 윤일병같이 자신이 갇혀 있다 느끼고 세상의 전부가 군대로 느껴지는 병사들에게 일종의 사회와의 연결점이 돼 줄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보안을 생각해서 카메라 기능없는 휴대폰을 지급해야겠지만요. 


로마시대에도 요즘 젊은 것들은...이란 한탄으로 시작되는 석비가 발견될 만큼 동서고금을 통들어 사람이라면 변화에 대해 낯설어 하고 거부감을 느낍니다. 


하지만 이 변화가 올바른 변화라면 막연하게 두려워하고 또 거부감을 느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p.s 영화 엑스페리먼트나 도그빌 이끼 같은 영화가 이런 폐쇄된 곳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을 담은 영화인데 추석 때 시간나시면 한 번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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