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밥 값이 없어 굶는 몇몇 안타까운 학우들의 수보다 내 자식한테 좋은 밥 먹이고 싶은 부모들의
수가 많은 이상 이 상황은 변하지 않을 겁니다. 이 사회에 만연한 집단 이기주의의 발현이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왜 내가 낸 세금으로 알지도 못하는 사람을 거둬 먹이느냐?! 나라가 미친거 아니냐!? 그런거죠.
하지만 모든 사회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책임이 있습니다. 우리가 누리는 것들이 그들의 자발적이지 않지만 어쩔 수 없는
희생에 단 1%라도 기안했다는 사실은 인지 해야만 합니다.
직접적이지는 않지만 그 분들이 살아오시며 날려 먹은 전재산이 그 분들이 새벽에 치워주시는 박스들이
그 분들이 알콜 중독에 빠져 사먹는 술 한잔이 어떠한 자리에서 어떠한 목적으로 소비하고 경제적 삶을 영위하든 간에
우리의 삶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어떤식으로든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공동체 의식을 버려서는 정확히
사회를 바라볼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대기업들이 여타 국민들을 무시하듯 우리들이 약하신 분들, 힘이 없으신 분들을 무시해서는 안됩니다.
무상급식은 최소한의 권리인 의식주 중 그나마도 국가에서 가장 가시적으로 보장할 수 있는 '식'을
사회적으로 아무런 책임이 없고 앞으로 사회를 이끌어나갈 세대에게 보장해 주기 위한 방편이고 도구입니다.
그런 상징적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무상 급식을 시행함으로 직접적으로 결식 학생들에게 급식을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옆에서 사회가 이러한 책임을 함께 느끼고 공감해야 한다는 것을 다른 친구들에게도 보여 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무상 급식은 공짜로 밥주고 말고 뭐 그런 의미가 아니라 앞으로 사회를 끌어나가야 할 세대들에게
사회적 신뢰와 사회적 연대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가르치고 보여주기 위한 우리 세대와 기성 세대들이
책임지고 이루어야 할 과제중 하나 입니다.
헌데 그것을 현실과 맞지 않고 효율이 좋지 않다고 내치다니요.
현실과 맞지 않다고 약한 사람을 버려도 됩니까? 효율이 없으면 약한 사람은 버리고 가라고 몇몇 강자들을
선별해서 키우라고 가르쳐도 됩니까? 우리가 우리 다음 세대들에게요. 내 자식이 약할수도 있고 어느 누군가의 자식이
약할 수도 있습니다. 그 와중에 나만 아니면 된다라는 생각으로 나는 아니니까 라는 생각으로 ....
아무도 알수 없는 다음 세대의 일을 우리가 배워온 룰 대로 가르쳐야 하나요? 약육강식에서 사는 짐승들입니까 우리가?
우리는 불편하고 불행한 환경에서 살고 있는 사람을 보면 돕고 싶고
우리가 내는 세금으로 그런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따뜻한 방과 조금이나마 따뜻한 음식을 대접하고 싶은 선량하고
순진한 개개인 입니다. (집단적인 이기주의에 빠지기 전에는 말이죠)
보편적 포퓰리즘을 떠나 신분 상승의 기회를 주겠다고 말하며 경상도 지역에 무상급식을 폐지한 이번 처사는 ......
정말 잘못된 행동입니다. 그것을 지지하는 것 또한...
사람을 보고 지지하지 마시고 제발 정책 자체를 보고 지지 해주세요. 새누리당을 지지하실 수 있습니다.
홍준표를 지지할 수 있어요.
하지만, 진지하게 생각해보시고 이런 행보가 잘못 되었다면 이런게 잘못 되었다고는 생각해 주세요.
물론.... 잘했다고 생각하시면 그 생각을 고수하시는 것 또한 옳습니다.
다만 제 생각은 이건 정말 잘 못 되었습니다.
여러분들의 의견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