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사람들 만나고 선배와 함께 택시타고 새벽 1시 넘어서 집으로 돌아가는데, 선배가 오랜만에 창경궁 돌담길로 가고 싶다고 해서 광화문 앞도 지나갔습니다.
시간이 시간인만큼 당연히 시위대는 아무도 없고 길은 휑한데, 여전히 경찰 버스로 광화문 광장쪽 길을 통제하고 있는데다가 경찰 윗대가리들이 그 시간대에 전경 애들을 우루루 모아다가 또 뭔가를 시키고 있더군요..;;
밑에 광주 시위 예시를 봐도 알겠지만, 애초에 지금처럼 쓸 데 없이 전경 인력을 낭비하면서 애들 고생시키지 말고 적당히 교통 통제 정도만 잘 해주면 서로 힘이 안 들텐데, 참 뭐하는 짓일까 싶었네요.
아, 그리고 여기 올라온 글 중에 몇몇 분탕종자들이 올린 글에 개인적으로 약간 동감하는 게 있습니다. 시위대에 섞여 있는, 자기들 주장을 위해 세월호 시위를 이용하는 세력들을 추려내야하는 건 맞다고 봐요. 그런 부류의 사람들은 이곳에서 분탕질을 치는 종자들과 똑같이 시위 자체에 대해 분탕질을 치고 있는 겁니다. 세월호 시위를 하는 사람들의 진심을 더럽게 왜곡한다는 점에서만큼은 일베쪽의 욕먹을 사람들과 전혀 차이가 없는 부류들이죠. 거기다 이런 부류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상대 세력의 흑색 선전이 더 쉬워지는 것도 사실이고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