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예전에 고 노무현 대통령을 까기 위해 만든 "환생경제"를 보게 되었습니다. 마치 더러운 영상이 난무하는 스플
래터 영화를 보는 감각이랄까요. 왠지 모르게 손이 갔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WWmuMiYBwT8
다 보고 난 이후에, 문득 이 문구가 생각이 나더군요.
Faces of the Enemy- 샘 킨
우리는 우리가 우리 자신을 미워하고 사랑하는 것과 같은 만큼,
그 정도로 적을 증오하고 사랑합니다. 적의 이미지에서 우리는
우리가 우리 자신의 얼굴을 가장 명확하게 거울에 비추어 보듯이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몇 대목만 손보면 그대로 현재의 새누리당에 대입하면, 딱 맞아떨어지는 내용이더군요.
("좀비 경제"라는 제목으로 다시 쓰는 건 어떨까요.)
이들은 자신들이 조롱하는 노무현 대통령의 이미지를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새누리당 자기 자신을 비추는 거울이기도 했습니다. 현재의 상황을 볼 때, 이런 생각은 더욱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 연극에서 표현하고 있는 것은, 실은 노무현 대통령을 나타낸 것이 아니라, 그를
연기하면서 나타내고 있는 그들 자신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자신의 적들이 인간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것처럼 말입니다.
제가 보고 있는 거울 속의 환상이, 현실에 투영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특히나 동영상의 17분 33초 대목은 소름끼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