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썼던 글인데 나름 욕 많이 먹었다 허나 이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안철수의 트롤짓을 더 말해 무엇하랴 입만 아플뿐
나는 대한민국에 맞는 정치지형이 무엇일까에 대해선 유보적인 입장이다 현실적으로 양당제가 우월하다던 과거 김대중대통령님의 말씀이나 진보정당 원내입성초기에 내걸었던 다당제 우위론 모두 나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나 둘 중 무엇이 절대우위라고 말을 하진 못하겠다 내 깜냥이 그걸 판단할정도는 아니라서..
탈당파를 제외하고 예전부터 제3지대정당을 꿈꾸던 소위 먹물들과 옛날로 치면 권력 변두리에서 떨거져나온 향반쯤 되는(이걸 누군가는 mb계열이라고도 하더라) 아해들이 안철수와 붙어먹고 만든 당이 지금의 국민의당이다 사실 제3지대 정당 존재의 필요성은 나름 동의하는바이다. 어떤 이유든 확실한 양당제의 정착이 쉽지않다면 좀 더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는 정당들이 원내에 진입하는것이 좋다고 보거든 지금의 정의당도 같은 이유에서 존재의의가 있다
그러나 지금 국민의당과 같은 방식은 틀렸다
대한민국 선거제도의 특성과, 그리고 3당합당 이후 다시한번 꾸려진 보수대연합(보수라고 불러주기도 싫지만)정당인 새눌당에 행정부와 입법부의 권력이 집중되어있는 지금의 정치지형을 고려할때 제 3지대정당 발원의 모멘텀은 제1야당을 분열시킴으로써 만들것이 아니라 여당인 새눌당을 쪼개는데서 찾았어야 한다
야권성향의 유권자들이 안철수에게서 돌아선 근본적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새로운 정당의 정체성이 더민주와 새눌당 중간에 낑겨있든 아님 어느 한쪽 바깥에 있든 상관없다 그러나 반새누리정서를 공유하는 야권성향의 유권자들이 야권분열을 동력삼아 탄생한 제3지대정당이란것에 어떤 심리적인 유대감을 가질 이유 또한 없다 결과적으로 새누리당에 의회권력독점을 가져다주는 그 3지대정당이 반새누리정서가 극명한 호남을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모순을 안철수가 이뤄냈다 이것은 더이상 야권이 아니다 야권을 가장한 협잡세력이며 유시민의 말마따나 범여권이라고 부르는게 맞다 오죽하면 베츙이들이 다음 대선을 위해서 국민의당에 교차투표해야한단 소리까지 할까?
이번 총선은 안철수와 국민의당의 존재만으로 야권입장에선 망한 선거다 야권일수 없음에도 야권행세를 하며 야권의 심장부에서 야권성향의 유권자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사기꾼집단에게 유린당하는 선거일뿐
팟캐스트에서 새누리 과반저지가능 등 전략적이고 고무적인 선거판세를 얘기해도 변하는 것은 없을것이다 새누리가 최소 170은 가져갈것이고 새누리성향의 무소속과 이후 보궐선거에서 추가로 획득할 의석수 그리고 일군의 국민의당 당선자 포함해서 180은 물론 200을 만들고도 남을것. 의회권력은 그렇게 독점화될것이고 앞으로 한동안은 야권에서 넘볼 수가 없을거라고 본다
그리고 서비스법 노동법등도 차근차근 통과되겠지
물론 난 투표 할거지만 야권이 이기는 선거따위는 이미 포기했다 저 트롤 한 놈 때문에 말이지 선거 끝나고 우리 철수 어떻게 되는지나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