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이 드러눕고, 천정배가 꼬리내린 안철수 단독체제에서 엄청난 성과를 거둔 국민의당이 과연 어떻게 될 지 궁금하네요
향후 국회에서 캐스팅보트를 쥐게 될 가능성이 높으니만큼 더욱 관심이 가는 사안인데
얼핏 보면 안철수의 성공이고, 그가 패권을 쥐게 되는 것이 자연스러운데
몇 가지 변수가 존재함
우선 이번 선거는 안철수체제라곤 해도 중앙의 통제력이 무너진 상태에서 치른 선거였고
혹여 새누리가 단독과반에 실패할 경우 강력하게 국민의당 내 보수파를 땡기려 할 것이고 거기에 상당수가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바로 그것임
물론 민주당 복당파도 적지 않을 것이고
따라서 시나리오는 두 가지가 있을 수 있음, 첫째는 안철수가 선거성공을 바탕으로 당초 계획대로 3당체제를 굳히게 될 경우와 두번째는 국민의당이 새누리와 민주당으로 통폐합될 가능성
문제는 두 가지 시나리오 모두 야권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사실
첫째 시나리오대로 3당체제가 굳어지면 민주당과 감정이 상할 대로 상한 국민의당이 '야권'으로 남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
둘째 시나리오대로 국민의당이 통폐합되면 새누리가 다시 단독과반을 획득할 것이기 때문
차라리 둘째 시나리오가 나을지도 모름, 최악의 경우 새누리+국민의당으로 180석을 돌파해 국회선진화법이 무력화되기라도 하면... 생각만 해도 끔찍함
다시 말하지만 국민의당은 결코 민주당 편이 아님, 이점은 결코 잊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