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어볼만한 책 - 여성의 심리학

NEOKIDS 작성일 16.07.31 02: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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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심리학이라고 하지만, 

남성도 비슷한 문제들을 겪고 있는 부분들이 있다고 보여지는 부분들도 많네요. 

 

지금까지 읽어본 데 중에서 인상적인 대목들을 소개합니다. 

글을 떼어서 올리는 것이기에 맥락과 다르게 보일 수 있을지도 모르는 위험성이 있겠습니다만, 

일단 뭐 서적을 통째로 써댈 수는 없기에........확인은 각자 서적을 통해 해주시면 감사.........-_-;;;

뒤에 쓰여지는 괄호 안의 숫자는 페이지 표시 입니다. 

 

 

 

여성의 심리학, 베르벨 바르데츠키, 대한교과서, 2006 중에서

 

 

--'나르시시즘', '자기애적'이라는 말은 최근 들어 심리학에서 자주 등장하는 용어들로서, 넓은 의미에서 자존감에 이상이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반면 '여성적 나르시시즘'은 비교적 생소한 표현인데, 주로 여성들에게서 나타나며 남성의 자기애적 인격장애와는 구별되는 면이 있어서 그렇게 구분해서 부르는 것이다.  (25)

 

--사실 어떤 일의 원인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매우 조심스럽다. 원인을 언급하는 즉시 A라는 조건이 형성되고 그에 따라 B라는 결과가 나오고 만다는 식의 인과관계가 설정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심리학적 관점에서 보자면 이러한 인과관계는 옳지 않다. 심리학적 관점에서는 여러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한 가지 결과가 나온다고 보기 때문이다.  (30)

 

--식사장애(주-폭식, 거식 등. 섭식장애라고도 함) 는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문제일 뿐, 더 깊이 파고들어가 보면 결국에는 자존감이나 대인관계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33)

 

--자기애에 빠진 여성들은 자기 자신을 올바르게 평가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했다는 뜻이 된다. 자기애에 빠진 여성들은 기본적으로 자기가 못나고 약하고 보잘것없고 매력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자기가 못났다는 사실을 인정하기가 죽기만큼 괴롭기 때문에 반대로 극심한 우월감에 빠지는 것으로 불편한 심기를 달랜다. (36)

 

--말하자면 완벽한 외모와 사회적 성공, 나아가 남들의 부러움이 그들의 삶의 터전인 셈이다. 그러다가 찬사와 인정, 칭찬 등 자기애를 만족시켜주는 외부요인들이 사라지면 극심한 절망감에 빠져든다. (37)

 

--실제로 많은 여성들이 제안을 거절하는 것과 사람 자체를 거부하는 것이 같다고 착각한다. (38)

 

--자기애가 건강한 방향으로 설정된 사람들은 자신의 장점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동시에 자신의 한계도 존중한다. 그러나 부정적 나르시시즘을 지닌 사람은 자존감이 불안하기 때문에 외부로부터 약간의 상처만 받아도 금세 무너진다. 자존감이 자기 내면에서 조절되는 게 아니라 남들의 의견과 객관적 성공 등 외부 세계에 의해 조종되기 때문이다.  (41)

 

--자기애적인 사람들은 남들로부터 상처받거나 버림받는 것에 극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실망감과 슬픔보다는 짜증, 분노 복수심을 겉으로 드러낸다. (43)

 

--나르시시즘과 연관된 분노는 성숙한 논쟁보다는 복수를 목표로 하는 경우가 많다. 대다수의 나르시시즘 환자들이 상대방이 자신의 요구나 기대에 어긋나는 반응을 보이면 즉시 모욕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중략-임상 예시 내용) 카린에게 있어 그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남자친구가 '감히' 자신에게 전화하는 일을 소홀히 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카린이 보기에 남자친구는 '불경죄'를 범한 것이다. (44)

 

--자신의 실망을 인지하고, 인정하고, 상대방에게 털어놓으면 상대방과의 관게를 회복시킬 확률이 높아지지만, 자기애 성향을 지닌 사람에게 이는 너무도 어려운 일이다. 이들은 상대방이 자신의 기대에 어긋나는 행동을 할 경우, 도저히 견디지 못하고 마음속으로 그 사람과의 관계를 단절시켜버린다. 그런 다음 마음속 깊이 상처를 받고 관심과 애정을 끊어버림으로써 상대방을 '단죄'한다. 이들이 보기에는 상대방이 벌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 관계를 끊고 나면 자신도 마음이 아프지만 자존심 때문에 어쩔 수가 없다. 복수심을 불태우고 관계를 끊고 나면 적어도 슬픔은 줄어든다. 그러나 이들은 중요한 사실 하나를 간과한다. 상대방이 늘 자기들 바램대로 움직일 수만은 없는 독립적인 인격체라는 사실이 그것이다. 이들은 나 아닌 다른 사람과 관계를 유지하려면 때로는 포기해야 하고 때로는 그 사람의 개성과 약점도 수용해야 한다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러느니 차라리 당당하게 관계를 끊어버리는 편을 택한다. 상대방과 차분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갈등을 해소하기보다는 저항감과 고집에 더 충실하겠다는 것이다. (45)

 

--자기애적 분노는 관계 자체를, 그리고 하나의 인격체로서의 상대방을 대상으로 삼는 분노다. 목표는 상대방이 적어도 자기만큼은 기분이 나빠지는 것이다. 때로는 화와 분노가 관계 증진의 촉매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복수나 상처를 주는 행위는 당사자를 고독으로 몰고 간다. (중략) 자기애적 분노는 별안간 폭발한다. 기대에 못 미친 상대방에 대해 자기애적 성향의 사람들은 매우 거친 반응을 보인다. (46)

 

--자기애적 착취란 아이의 개성과 아이 자체를 희생시키면서 부모가 자신의 위상을 드높이려 하는 것을 의미한다. 

부모가 자신을 위해 아이에게 특정 성격이나 능력, 행동양식을 억지로 취하라고 요구하는 것이 바로 착취다. (중략) 자기애적 장애를 지닌 어른들은 대개 자신이 어린 시절 착취당했던 방법으로 타인을 착취한다. 예를 들어, 만나는 상대도 자신의 나르시시즘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사람들뿐이다. 애인이나 배우자를 선택할 때도 적어도 자기와 같은 '급수'이거나 자신보다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으로 고른다. 그 사람 자체를 사랑하고 존중하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의 지위와 사회적 성공, 혹은 그 사람이 누리는 특권을 사랑하는 것이다. 그래야 자신의 가치도 덩달아 상승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나르시시즘의 확장된 영역'이란 자신이 가진 능력에 아이가 (혹은 배우자가) 가진 능력을 더하는 행위를 가리킨다. 아이가 예쁘거나 잘생겼고, 영리하고, 이해력이 뛰어나고, 또래 아이들보다 조금 더 성숙하다면 부모는 아이의 그런 능력을 자신의 능력과 동일시한다. 아이가 듣는 칭찬과 찬탄을 부모도 같이 들으면서 자신들의 가치도 그만큼 상승했다고 생각한다. (51)

 

--특정 감정을 표출해서도 안 되고, 그런 감정이 든다는 생각 자체를 버리라고 자식에게 가르치는 부모가 얼마나 많은가!  (53)

 

--자기애적 인격장애의 근본 원인은 잘못 설정된 모녀관계인 경우가 많다. (54)

 

--대부분의 아이들은 부모의 애정에 크게 의존한다. 아이의 생존 여부가 부모에 의해 좌우되는 경우도 많다. 그렇기 떄문에 아이는 부모의 마음에 들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한다. 나아가 주변 환경에 필사적으로 적응하며 모든 이의 마음에 들려고 애쓴다. 다시 말해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 아이의 본모습이 아니게 되는 것이다. 이때 아이의 겉모습이 '거짓' 자아, 탈, 혹은 가면이 된다. '거짓' 자아는 유년기에 놓인 아이의 생존을 보장해 주는 메커니즘이다. 그런데 너무 어린 나이에 가면을 쓰기 시작한 아이는 나머지 자아, 즉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점차적으로 잃어간다. 이후 어른이 되어서는 자신이 처한 상황을 솔직하게 전달할 능력을 갖지 못한다. 첫째, 본인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요, 둘째, 자신의 감정을 남에게 전달할 용기를 갖지 못하기 때문이다. (55-56)

 

--건강한 자아는 자존감과 편안함으로 대변되며,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구조를 지니고 있다. 어제의 내 모습이 오늘과 같고, 내일이 된다고 해서 내가 완전히 달라지지 않는다는 느낌을 갖는 것이다. (중략) 건강한 자존감을 지닌 사람이라면 자신이나 다른 사람을 필요 이상으로 과대평가하지는 않는다. 반면에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자신이 누구인지 잘 모르고, 어린 시절에 옳다고 배웠던 모습이 자신의 참모습인 양 행세한다. 자신의 '진정한' 자아는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거짓'자아를 끝없이 겉으로 내세우는 것이다. (60)

 

--남성들은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려 하고 그 영역을 침범당할까봐 두려워하는 반면, 여성들은 지나치게 주변환경에 적응하는 경향이 있다. 적응의 목적은 타인의 인정을 얻는 것이다. 남성적 나르시시즘 환자들은 남들과 거리를 두려 하고, 그 거리를 자기만의 영역, 즉 독립된 영역으로 간주한다. 그러나 그러한 독립심은 거짓 독립심에 불과하다. 이 부류에 속하는 남성들은 진정한 관계를 구축하기 꺼리고 자기 혼자서도 충분히 만족스럽게 살아간다. 이들을 '관계 거부자'라고 불러도 좋을 것이다. 

반면 여성적 나르시시즘은 자신의 정체성을 버리면서까지 주변 환경에 적응하고, 대인관계에 있어서는 필사적으로 공생관계를 구축하려 하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이 부류의 남성들이 진정한 자율성을 획득하지 못하듯, 이 부류의 여성들 또한 상대방과 진정한 동화를 이뤄내지는 못한다. 이 여성들이 대인관계를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은 오로지 혼자가 되는 상황을 피하고 이를 통해 안정감을 얻으려는 것 뿐이다. 이 여성들은 말하자면 '관계 수용자'들이라 할 수 있다. 물론 남성들 중에도 상대방에게 집착하며 여성적 나르시시즘 성향을 보이는 이들도 있다. (65-66)

 

--나르시시즘에 빠진 남성들은 전통적 남성상에 따라 열등감을 지나친 우월감으로 보완하려 한다. (중략) 이 남성들은 그룹치료를 할 때면 그룹 전체를 나르시시즘에 빠뜨린 뒤 그룹과 자신을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다. 자신의 부족한 자존감을 이런 식으로 상쇄하는 것이다. 

반면 나르시시즘에 빠진 여성은 그룹치료를 할 경우, 부정적 성향과 실의, 낙담 등의 특성을 드러냈다. 이른바 '감정의 늪' 현상이 나타나는데, 이것은 한 사람이 느끼는 감정이 나머지 사람들에게 급속히 전이되고 그 사람의 감정으로 인해 모든 사람들의 기분이 나빠지는 것이다. 나르시시즘에 빠진 여성들은 부정적 감정에 강하게 집착하고 부정적 감정을 끊임없이 양산해 내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벌어진다. (70)

 

 

 

 

 

169페이지까지 읽고 있는데 오늘은 여기까지........0_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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