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삼십대 초반 직장인입니다.
불과 몇일전만 해도 그저 소문으로만, 현 정부 풍자로만 떠돌던 이야기들이 사실로 밝혀지기 시작했습니다.
언론 보도를 보고 들으면서 만감이 교차하고 현 상황에 대한 분노마저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막연한 분노 무력감만 가득했는대 몇일이 지난 지금, 그나마 긍정적인 영향과 변화되고 더욱 발전할 수 있다는 희망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그 예로
우선 주변인들의 정치, 사회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고 생각되네요. 연애, 스포츠 기사가 아닌 정치, 경제 뉴스를 이렇게 많이 찾아보던 때가 있었나 싶습니다. 그리고 흔히 콘크리트 지지를 하던 몇 주변분들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기 시작한것 같네요.
그다음은 언론사의 일방적인 보도를 받아들이지 않기 시작한것 같습니다. 나름의 주관을 가지고 보도를 받아들이고 비판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번째는 일반인들에 의한 정보생산, 공유, 전달이 언론사의 그것과 견주어 보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 인터넷, SNS의 파급력은 정말 엄청나며 다수의 지성인들이 뭉쳤을 때의 힘은 기관에서도 무시하지 못할 수준이 되었다고 생각되네요.
끝으로 제 자신과 우리를 다시 돌아보게 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사실 예전 기억을 떠올려보면 학창 시절부터 잘못된 관행 악습은 넘쳐났었죠. 그리고 많은 분들이 그러하셨겠지만 저역시 졸업을 준비하며 원대한 꿈을 품었었습니다. 하지만 사회생활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큰 벽에 여러번 부딪히면서 거의 잊어버렸네요.
저 스스로 잘못된 부분을 분명 인지했음에도 적당히 타협하며 지나온 것 같습니다.
최씨 일가.. 제가 경험한 학교, 군대, 회사를 돌이켜 보면 유사한 사례가 분명히 있었고 지금도 아마 존재할거라 생각됩니다.
지금 많은 분들이 현 상황에 대하여 정부, 정치권 비판을 많이 하시고 계실거라 여겨집니다. 그리고 분노와 무력감에 우리나라에 대한 '포기'를 하고 계신분도 있겠죠.
최씨 일가과 현 정부에 대한 명확한 검찰수사와 재판이 분명 이루어져야 하고 국민들의 따가운 비판도 필요하지만
우리스스로를 되돌아 보는 그런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최근 느끼는 생각은 국가가 우리의 집이라면 우리집은 우리가직접 바꾸어야지요. 남이 대신 치장해주는 것에는 분면 한계가 있습니다.
두서없이 적었습니다만 한해가 저물어가는 11월, 대형 사건 터진것을 전환점으로 삼아사 우리 개개인, 속한 가정과 산업 그리고 우리나라가 더욱 발전하였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