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국민의당 내에서는 안철수 전 대표에 이어 두 번째다.
천정배 전 대표는 대선출마의 이유로 낡은 패권정치의 종지부를 화두로 꺼내들었다. 그는 "이제 호남을 비롯한 전국의 개혁세력이 한마음으로 새로운 정권을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며 "민주정부 10년은 호남 민심이 창조해낸 빛나는 역사였으나 그들(친노, 친문)의 패권정치로 인해 아무것도 해내지 못하고 호남 후보 불가론의 굴레만 씌웠다"고 주장했다.
천정배 의원은 또 친박계 등을 시대착오적인 극우세력으로 규정지으며 아직까지도 이에 동조하려는 세력들이 많고 야권 내에서도 마찬가지인 세력들이 있어 차기 대선 과정을 통해 이러한 세력들을 대선출마를 통해 청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정배 의원은 이번 대선출마 선언을 통해 과거의 구태의연한 정치세력과 손을 맞잡을 생각은 절대 없고 자신은 대의를 위해 온 몸을 불사를 각오가 있다는 의지를 다졌다.
천정배 의원은 대선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탈당 러시를 이룬 새누리당 비박계와 연대할 수 있냐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대해 "그분들이 개혁에 동참하고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는 의지가 깔려있다면 국민적인 판단과 함께 행보를 결정해야 하지 않겠냐"며 "특히 이들이 제대로 된 보수라면 호남과 함께 할 수 있는 대의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 그럼 우리도 거부할 이유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야권의 6선 의원이자 전 법무부장관으로 숱한 파란을 일으켰던 천정배 의원이 차기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야권의 셈법은 더욱 복잡해지게 됐다. 현재 국민의당 내에서 입지가 다소 좁아졌지만 언제라도 치고 나올 수 있는 인물이기에 야권에서도 그의 출마 선언을 쉽게 볼 수 없다는 해석이다.
노무현 당선 후에는 동교동계의 구태에 맞서 '정풍 운동'을 주도했고 한국 현대정치사에 길이 남을 국민경선제와 상향식 공천제의 도입을 주도했다. 그러나 2007년 이후부터 원칙 없는 '갈지자' 행보를 이어가 현재는 평가가 엇갈리기도 한다.
그의 정치 인생 중 가장 두드러지게 평가되는 부분은 2004년 열린우리당 시절이다. 제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열린우리당이 탄핵열풍을 타고 국회에서 단독 과반을 차지하자 천정배 의원은 국가보안법 폐지, 사학법 개정, 과거사청산법 제정, 언론개혁법 제정 등을 밀어붙였다.
천정배는 현역 정치인들중 유일하게 김재규의 명예회복을 주장한 이로 잘 알려졌다. 김재규의 명예회복처럼 이번 대선 출마 선언을 통해 자신의 명예를 일으켜 세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천정배 대선출마 선언은 국민의당 내에 큰 활력소가 될 듯하다. 천정배 의원이 대선출마 선언을 함으로써 예비후보들의 면면이 속속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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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갓재규의 재평가는 꼭 이루어 졌으면 하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