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총선 때 대선 불출마 약속 묻자...

JGE 작성일 17.01.01 15: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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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출처 :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sid1=001&oid=421&aid=0002484378

그는 '호남의 지지를 얻지 못하면 대선에 나가지 않겠다고 한 것'에 대한 입장을 묻자 "호남에 대해 존경과 애정에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런 마음을 표현한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총선 때 호남의 지지를 받고 싶은 그런 간절한 마음으로 드린 말씀이다. 앞으로도 우리가 정권교체를 해내려면 광주와 전남, 호남의 지지가 필요하다"고 즉답을 피해갔다.

대신 "호남이 가장 염원하는 것이 정권교체인 만큼 저와 더불어민주당이 더 열심히 해서 호남의 염원을 꼭 들어드리고 보답하겠다는 각오를 새아침에 한다"고 했다.

이는 문 전 대표가 지난해 11월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총선 당시 광주에서의 '정계은퇴' 발언 질문에 대해 "광주와 호남에서 우리 당이 지지받기 위한 전략적인 판단이었다"는 답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다.

그는 당시 "그것이 광주시민이나 호남 분들의 마음을 상하게 한 게 있다면 죄송하다고 말씀 드린다"며 "그 당시 맥락을 살펴주시기를 바란다"며 이해를 구했다.





새해를 상큼하게 부적절한 정치인을 배제하면서 시작합시다. 선택과 판단이 쉽지 않을 때 이성을 가진 인간이 사용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소거법" 입니다. 알 만한 분들은 아시겠지만 문 전 대표가 이른바 4.8 광주 선언을 전략적 발언이라고 얘기하는 순간 그는 인격적으로 끝났습니다. 이는 곧 총선에서 호남 표를 얻기 위해 정계 은퇴할 것처럼 거짓말을 한 것이고 명백하게 호남 유권자들을 능멸한 행위입니다. 정치적 이념, 정권 심판 이런 걸 다 떠나서 호남이 노예가 아니라면 이런 자를 지지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짱공에 있을지도 모를 호남 유권자 여러분, 87년 이후 한국 현대 정치사는 호남에 많은 빚을 졌습니다. 호남이 아니였으면 평화적 정권 교체 같은 건 지금도 이상에 불과할 것이며 영남 공화국 아래서 어떤 정치적 상상력을 발휘해도 호남과 탈향민들의 몰표를 밑천으로 하지 않는 한 이기는 전략을 짤 수 없었습니다. 삼당 합당이 보수 정권의 영구 집권의 시작이 되지 않은 건 99% 호남 때문입니다.

비록 이런 빚을 상환받지 못 했고 오히려 지역주의 양비론(영남 몰포나 호남 몰표나 똑같이 나쁨)을 펴는 자들로부터 모욕만 당했지만 우리 스스로 노예의 족쇄를 끊음으로써 더 이상 저런 협박과 거짓말이 통하지 않는다는 걸 보여 줍시다. 아마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권을 이용해서 상대적 나음을 주장하겠지만 호남이 그런 정치적 사명감을 가질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오랫동안 새누리당 계통을 찍어 온 지역이나 박쥐처럼 여기 붙었다 저기 붙었다 했던 지역도 당당하게 잘 먹고 잘 삽니다. 호남은 더 당당해야 도리에 맞지 않겠습니까?

문 전 대표가 뻔뻔하게 전략적 발언 운운하면서도 여유로울 수 있는 건 호남이 결국 대선에서 울며 겨자먹기로 90%는 아니여도 7~80%는 지지할 거라는 정치적 계산 때문입니다. 그 계산이 틀렸다는 걸 보여주는 거, 그게 노예의 족쇄를 끊어 버리는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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