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오웰의 '나는 왜 쓰는가 中'

붉은아메바 작성일 17.01.22 17:4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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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국정 농단 사태와 관련해서 박근혜와 그의 부역자들을 옹호 하는 사람들이 가끔 보인다.

법무부 고위직 사찰, 정경유착, 비선실세 등 온갖 부패가 진동하는 기사를 좌우 가릴것 없이 대중매체에서 쏟아 내고 있는

지금 시점에서도 말이다.

 

박근혜를 옹호하는 사람들을 100% 모두 '푼돈이나 받고 시위에 참여하는 사람들'정도로 추측한다면 우리 속마음도 편하겠지만,

그건 확실히 아니라고 난 장담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아주 가까운 곳에 이 오류에 해당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올해 65세의 예의와 범절을 누구보다 신성스럽게 생각하며, 한평생을 블루칼라로 보내신, 지금은 작은 '리'의 이장님

내가 알고 있는 한 부정부폐와는 그 대척점에 계시는 그분.

박근혜로부터 받은 혜택이 0% 일것이 확실하신 그분!

 

바로 우리아버지가 이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이쯤에서 아버지의 대통령 선입견에 대해 잠깐 이야기 하자면,

현재의 이사회는 너무 문란하고 요란스러워, 전두환 같은 사람이 정권을 다시 잡아 굴복(?) 시켜야 된다고 이야기하시며,

김대중과 노무현은 북한에 수천억(?)을 퍼주어 핵을 만들게 해주었으며, 박근혜는 그 아버지를 닮아 꼭 대통령직을 이어 갔으면 하는 인물이므로, 탄핵은 말도 안된다고 자주 주장하신다.

 

아버지의 선입견에 대해 그것이 진짜 인지, 아니면 거짓인지 논하기 전, 나는 항상 궁금 한 점이 있었다.

"왜 가난한 사람, 사회 하층민은 보수적인가?"

경제학에서 말하는 인간이 이기적인 존재라면, 자신의 계급인 노동자를 위해 촛불대신 횃불을 들어도 모자른 판에,

오히려  TV를 보며 광장에 나온 사람들을 불만불평자들 이라고 나무란다.

 

조지 레이코프의 저서 '코끼리를 생각하지마'를 통해 얻은 해답은 간단하다.

이성적이유나, 계급적 투쟁이 아닌 개인 가정의 권력관계, 즉 집안의 위계가 수평적인지(평화적인지) 아니면

수직적인지(권위적)인지에 따라서 그 개인이 보수화 되는지 아니면 진보화 되는지가 다르다고 한다.

 

조지 레이코프의 대답을 확장해서 내가 생각 해낸 좌, 우가 나뉘는 것은 이유는...

'사람은 태어날때부터 어느정도 좌,우 성향도를 갖고 태어나며, 어떠한 합리적인 이유(계급론, 경제 등)에 상관없이

그냥 자신이 믿는 신념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다.

즉, 좌,우 이념을 좋와하는 것은 기호의 문제라서, 합리적인 이성의 영역이 아니란 것이다.

이쯤 되면 까스통 할배들이 좌파를 빨갱이라고 욕하고, 소수의 부자들이 세율을 올라자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조금은

설명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끝으로 ... 조지 오웰의 에쎄이(제목 : 스파이크) 한부분을 그대로 옮기려 한다.

“이런 데를 너무 좋게 만들어놓으면 온 나라의 쓰레기들이 다 몰려들게 돼요. 그런 쓰레기들을 떼어놓으려면 음식이 나빠야만 되고요. 여기 이 부랑자들은 너무 게을러서 일을 하려고 안 하지. 다들 그래서 저 골이 된 거라니까. 그런 사람들 격려해줄 것 없어요. 다 쓰레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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