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짱공 정경사만 그러는 건 아니죠

솔리테어 작성일 17.05.20 14: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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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사들여서 신문사 접수하겠다는 사이트도 있고

 

이렇게 짤방이랑 밈이 계속 만들어져서 쏟아지는 걸 보면

 

몇몇 사람들이 짱공유가 특이하다, 이상하다라고 뜬금없이 이야기하는 것과는 달리,

 

오히려 이번에도 역시 짱공은 거대 조류 속의 한부분이라는 걸 알 수 있을 뿐.

 

반대로 짱공은 규모가 작은 만큼, 주류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어도 도리어 짱공과 함께 어디에서도 나오고 있는 주류적 의견을 소수자가 마음 먹고 폄훼하며 공작질 벌이려는데에 더 취약하다고도 볼 수 있죠.

 

그리고 사실,

 

하루 이틀 겪은 문제가 아니잖아요?

 

어용노조도 아니면서 일시적으로 거둔 승리를 통해 얻어진 자금을 유용해서 룸싸롱 가서 여자 끼고 놀던 노조 간부와 대학생들,

 

80년대부터 위장 취업해서 노동 운동하던 학생들 중에서도 순수한 마음만을 가지진 않았던 이들이 있었고 개인의 영예욕을 달성하고자 하던 이기심이 스멀스멀 커져가고 있었기에 진보적 활동에서 그것이 충족될 수 있다는 믿음이 좌절된 순간부터 노골적으로 야심을 드러내며 '변절'한 김문수나 오늘 엽게에도 올라온 박종운 같은 사람들이 그 분명한 예시.

 

진영 변경을 하지 않았더라도, 

 

'국민의 승리'가 아니라 '진보/좌파의 승리'여야만 한다고 여기며 욕심 충족하고 싶어하는 이들이 다른 때도 아니라 지금 시점에서 진보 엘리트들의 권리를 주장하며 날세워서 적대성을 가지고 항거하는 일 또한 많이 봐왔죠?

 

김대중의 후계는 다름 아닌 우리라면서 정작 김대중과 국민이 선택한 노무현과 문재인을 배척해온 목기춘과 전라 지역 기득권 세력, 크고 작은 촛불집회 때마다 부자연스런 희생을 만들어내려 책동하고 끊임없이 유혈/폭력 집회로 변질시켜 '혁명'의 밑거름으로 만들려 해왔던 엘리트 데모꾼들, 통진당이란 진보 통합 진영 내부에서조차 자신들만이 정당하다고 믿어마지 않으며 갖은 부정을 저질러 PD 계열과 참여 계열의 정치 생명마저 모두 끊어버릴 뻔 했던 NL 세력, 세월호 유족들을 위한 순수한 봉사였어야만 할 관련 활동과 사업에 있어서도 이권을 뽑아내기 위해 아귀다툼하던 추악한 입진보 단체들.

 

극우매국 세력이 보수를 참칭하고 있기에 대다수의 정치인, 지식인, 국민들이 진보/좌파라는 이름으로 불려왔지만 실제로는 사상적으로나 이력으로나 획일적인 테두리 안에 있는 엘리트 진보들과는 분명히 거리가 있는데, 자기들 내부에서는 그동안 우리가 그렇게나 싸워왔으니 이번 승리는 우리 이름이어야 해, 저 자리는 우리 것이어야만 해, 라고 여기고 있어봐야 평범한 국민들 대부분은 엘리트 진보와는 다른 세계를 살아왔고, 세상을 읽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식과 원칙도 다르고, 미래에 대한 전망과 시선도 다른데 어떻게 동감해줄 수 있을지. 김어준은 온도 차이라고 에둘러 표현했지만, 처음부터 교차할 수 없는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거지요.

 

대다수 보통 국민들이 동감하기 어려운, 연민은 보낼지 몰라도 일치하게 될 일이 없는 엘리트 진보라는 삶의 궤적에 '이제는 보상받고 싶다, 우리에게 영예가 돌아와야 한다'는 뗏국물을 지니고 있는 이상, 중도 진영에 대한 적대성을 드러내는 것은 순수한 진보/좌파의 활동이라 읽힐 수가 없죠.

 

이처럼 오래전부터 암암리에, 또 수면 위에서 드러나오던 문제였던 것이고 이번에는, 그리고 또 앞으로는 피해가기 어려운 충돌인 것이 분명한 일이고 본격적으로 다루어질 일이 된 거죠.

 

문재인이 대통령 한번 됐다고 그 지지자들은 완장 찬거처럼 행동한다, 홍위병 같다, 라는 말을 하기도 하는데 실제로는 그 반댑니다. 인생을 바쳐 진보 진영에 몸담고 세상과 싸워왔다고 해도 개인의 영달을 추구하고 그 보상을 바라는 단 한번의 실수만 있어도 그 모든 삶의 진정성이 더럽혀질 수밖에 없습니다. 노무현이 온 인생을 소탈한 행보로 살아왔음에도 그 마지막에 가차없이 자신들만의 처신을 위해 잔인한 사살에 손을 보탰던 언론사들이 또 한번 언론의 공정성을 위배한다, 그것도 진보라는 정체성이 아니라 시샘과 욕망이라는 한 개인의 정체성으로 적대성을 드러낸다, 라는 건 국민들이 부여한 것도 아닌 권위를 스스로 가져다 찬 완장인 셈이죠.

 

어용 언론이 되어달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진보 진영의 시선으로 중도적 정부에 대한 비판과 분석을 하라는 것이죠. 언론 활동을 하는 것이 진보적 공물公物이 아닌 엘리트 진보라는 하나의 지극한 개인이 그 자리를 대체해서는 안된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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