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장안동부품상가 소상인 장악 전말②
현대모비스가 자동차부품 시장을 독과점하기 위해 장안평 자동차부품상가의 소상공인들을 견제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내외 제3자 경유 등 일체를 막론하고 외국인에게 부품을 판매해서는 안된다는 계약 조항을 자사 대리점들에게 강요하고 영업장을 폐쇄시킨 것은 상대적으로 부품 공급 가격이 싼 소상공인들을 고사시켜 평균 2배 이상 비싼 자사의 순정부품을 팔기 위한 현대모비스의 전략이라는 의미이다.
현대모비스 감시팀 건재
“여기가 북한인가요”
지난 11월29일, 서울 답십리 장안평자동차부품상가는 여전히 현대모비스의 상권 침탈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었다. 소상공인들은 현대모비스가 우월적 지위를 앞세워 부품시장을 빼앗아 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자동차부품상가의 한 제보자는 “여전히 문제의 현대모비스 감시팀이 있는 주상복합오피스텔 내 사무실이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북한 독재정권에서 살고 있는 기분입니다”라고 본지에 알려왔다.
영업장이라고 하기엔 간판도 없었고, 문 앞까지 가서야 불투명 쇼윈도에 새겨진 현대모비스라는 이름을 발견할 수 있는 바로 그 사무실이다. (*참조: [르포] 장안평자동차부품상가 ‘현대모비스판 노예문서’ 있다? 편)
장안평 자동차부품 상인들에 따르면 이들은 스스로를 시장마케팅TF팀이라고 칭했다. 몰래카메라를 동원해 외국인에게 물건을 판매한 상인, 그 상인에게 부품을 판매하거나 직접 판매한 대리점주들을 적발하는 일이 주 업무였다고 한다. 그 외국인의 국내 거주 여부 따위는 중요하지 않았다. 오직 해외로부터 자동차부품상가를 방문한 외국인들과 소상공인들의 매매를 원천봉쇄하기 위해서 현대모비스의 시장마케팅TF팀은 존재하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왜 현대모비스는 소상공인들의 해외판매를 막는 것일까. 이를 알기 위해서는 먼저 장안평 자동차부품상가의 역사를 알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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