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운동은 갑질에 대한 을의 저항의 한 카테고리로 봐야 해요.
우리 사회의 갑은 우월한 지위와 권력을 쥐고 이에 반항하지 못하는 을을 부당하게 착취하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그걸 갑질이라고 하죠.
미투의 가해자들은 결국 갑인 것이고, 갑으로서 을을 착취했는데, 그 착취가 성적 착취였던 거에요. 착취중에서도 악질적인 축에 속하는 것이죠. 카테고리를 한단계 올라가서 본다면, 직장 상사 등등의 갑에게 인격이나 노력 등등을 저항하지 못하고 착취당하는 모든 을들은 미투 피해자와 같은 입장인 것이죠.
이런 틀에서 본다면,
안희정의 케이스에서, 안희정은 정확히 그 케이스에 해당하는 사례에요. 정치인으로서 자신의 비서의 커리어를 좌우할 힘을 가지고 있었기에 비서는 거부의사를 표현하지도 못하고 착취당한 것이죠.
정봉주 케이스는 살짝 벗어난 케이스구요. 폭로한 여성과 갑을관계가 아닌 입장에서 여성이 거부의사를 명확히 표현할 수 있었죠.
아무튼, 을로써 법의 보호를 받고 합리적인 갑을관계를 맺을 수 있는 권리를 찾아야 하는 것이고, 미투운동은 그 일환으로 봐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