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패망직전 흥남 앞바다서 원폭 실험했다

쇄도우맨 작성일 18.08.14 04:3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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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MBC <이제는 말할 수 있다>, 2차대전 말 일본 원폭 실험 다뤄

05.06.09 11:40l최종 업데이트 05.06.10 14:32l      dominic1_230843_1[321827].jpg ▲ 우라늄 560kg을 싣고 일본으로 향하던 잠수함 U-234에 탑승했던 장교 겐죠 쇼지  ⓒ MBC제공  1945년 8월 12일 흥남 앞 바다에선 작은 원폭 실험이 있었다. 이 날은 일본에서 포츠담 선언 수락 여부를 결정하는 어전회의가 열린 긴박한 날. 당시 일본 군부는 수락반대를 천황에게 요청해 놓은 상태였다.

2차 대전 당시 참전국들은 경쟁적으로 당시 최신무기인 원폭개발에 뛰어들었다. 일본도 예외는 아니었다. 1941년에는 육군 주도로 동경대 이화학 연구소에서, 42년에는 해군주도로 교토제국대에서 원자 폭탄 개발에 착수한 것이다.

일본의 원폭개발은 독일 나치와의 유대가 큰 힘이 되었다. 일본과의 동맹을 통해 세계를 지배하려던 나치는 원폭개발에 필요한 기술과 우라늄을 지원해주었다. 실제 독일잠수함 U-234호는 독일이 패망한 그 순간에도 우라늄 10박스를 싣고 일본으로 향하고 있었다.

dominic1_230843_1[321828].jpg ▲ 독일에서 아인슈타인과 함께 한 일본 과학자들  ⓒ MBC제공  B-29의 일본 폭격으로 이화학연구소가 파괴되자, 일본에서 행해지던 원폭실험의 주요무대는 한반도 이북 지역으로 옮겨지게 된다. 전력과 우라늄 공급이 용이한 북한 흥남으로 옮겨서 개발을 계속 한 것.

흥남 핵실험이 성공한 바로 그 날, 소련군은 한반도 이북으로 진주해왔다. 일본 과학자와 기술자들은 소련으로 잡혀갔고, 흥남의 원폭개발시설은 소련의 수중에 떨어졌다.

dominic1_230843_1[321829].jpg ▲ 키고시 쿠니히코 박사. 일본 최고의 핵 물리학자 니시나 요시오 박사의 수제자.  ⓒ MBC제공 일본의 원폭실험의 비밀은 왜 히로히토 천황이 히로시마에 원폭을 맞고도 곧바로 항복을 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의문을 푸는 단서를 마련해준다. 히로시마 피폭으로 인해 확연해진 패세(敗勢)를 미국 본토에 대한 카미카제식 자살원폭을 통해 뒤집을 수 있다는 미련을 끝까지 버리지 못한 것이다.

북한에서 비밀리에 행해지던 원폭개발. 여기에 관련된 인력과 시설은 이후 소련 핵 개발의 모태가 된다. 소련의 핵개발은 다시 북한의 핵 개발에 지대한 영향을 끼쳐, 오늘날 북한 핵문제를 야기하게 된다.

dominic1_230843_1[321830].jpg ▲ 리켄 이화학 연구소의 입자 가속기와 연구원들  ⓒ MBC제공 dominic1_230843_1[321831].jpg ▲ 우라늄 석. 정련된 순수한 우라늄은 U235와 U238 등의 동위원소로 이루어져 있다. 이 중 원자폭탄의 원료가 될 수 있는 U235는 단 0.7%만이 존재한다. 순수한 우라늄의 99%이상을 차지하는 U238은 에너지 자원으로 사용하게 된다.  ⓒ MBC제공 최근 일본의 우경화 바람은 평화헌법 개정논의부터 자위대 파병, 급기야는 핵무장에 대한 논의까지 거침없이 불러일으키고 있다.

마지막 금기라고 할 수 있는 핵무장 논의가 하루 아침에 생긴 것은 아니다. 최근 일본의 핵무장 논의의 뿌리는 2차대전 중 비밀원폭개발. 2차 대전 중 원폭개발 망령이 경제에 대한 자신감과 미국의 지원을 업고 다시 한 번 부활의 날개를 휘저으려 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주 일요일 23시 30분에 방송될 MBC 특별기획 <이제는 말할 수 있다> (기획 : 김환균 연출 : 박건식) '끝나지 않은 비밀 프로젝트, 일본의 원폭개발' 편에서는 원자폭탄에 관해서는 언제나 피해국가로 여겨져 왔던 일본의 2차 대전 중 원자폭탄 개발 실상을 고발한다.

연출을 맡은 박건식 프로듀서는 현대사 다큐멘터리로서는 최초로 북한에서도 방송된 바 있는 <이제는 말할 수 있다> '6·25 일본 참전의 비밀' 편(2001)을 연출했던 일본 전문가다.

dominic1_230843_1[321833].jpg ▲ 1947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유가와 히데키 박사. 일본 핵 물리학의 거두  ⓒ MBC dominic1_230843_1[321835].jpg ▲ 2차 대전 당시 미 공군이 작성한 공격 목표물 리스트. 주요 목표물 중 첫번째가 흥남 질소비료공장이었고 공업단지 내의 5대공장과 부전강 발전소 등 산업시설이 모두 포함돼 있다.  ⓒ MBC제공 dominic1_230843_1[321837].jpg ▲ 이시가와 마을의 우라늄 정련소. 이시가와 광산은 군부의 우라늄 조달지였다.  ⓒ MBC제공 dominic1_230843_1[321834].jpg ▲ 2차 대전 당시 미 공군이 작성한 공격 목표물 리스트. 주요 목표물 중 첫번째가 흥남 질소비료공장이었고 공업단지 내의 5대공장과 부전강 발전소 등 산업시설이 모두 포함돼 있다.  ⓒ MBC 
  '끝나지 않은 비밀 프로젝트, 일본의 원폭개발'    
230843_1[1].jpg ▲ 2차대전 당시 일본이 개발한 풍선폭탄  
이번 주 일요일 밤 11시 30분에 방송될 MBC 특별기획 <이제는 말할 수 있다> '끝나지 않은 비밀 프로젝트, 일본의 원폭개발' 편에서는 원폭 개발에 관한 내용뿐만 아니라, 일본이 개발한 풍선 폭탄에 대한 사실까지 담겨져 있어서 눈길을 끈다.

미군 B-29의 일본 본토 공격에 맞서, 일본은 40년대 기상천외하게 풍선폭탄을 개발했다. 제트 기류를 이용해, 폭탄을 담은 풍선으로 미국 본토를 공격한다는 것. 모두 9000여개의 풍선폭탄을 날려 그 중 1000개 정도가 미국 본토에 도착했다.

이 때문에 미국 본토에서 원폭을 개발하던 공장 변압기가 풍선 폭탄에 맞아 정전되기도 했다. 전미국은 이 풍선폭탄 안에 세균과 방사능 물질이 들어 있을 것을 우려하여 공포에 떨었다.

풍선폭탄 안에는 폭탄과 소이탄이 들어 있었다. 풍선폭탄은 당시 미국 전역에 산불이 빈발하는 원인이 됐고, 6명의 인명피해까지 있었다. 당시 일본의 풍선폭탄 공격은 미국본토가 유린 당한 최초의 사건이어서, 미국에 엄청난 충격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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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기사 출처: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26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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