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은 그냥 본인 처신때문에 까이는 거일 뿐입니다.

lecard 작성일 18.10.03 12: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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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껜가요. 황교익이 까이기 시작한데.... 아마 백종원 저격했다가 역풍맞은 거 걑은데

어제 오늘은 황교익 까는 배후에는 작전세력이 있다는 글이 올라오네요.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면 황교익이 까이는 건 그냥 본인이 소갈머리가 좁아서라고 봅니다.

우선 작전세력이 붙을려면

1. 황교익에 대한 비판이 그가 지지하는 정치인(구체적으론 문통령)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질 것이다

2. 황교익의 일부 주장(음식관련)에 기스를 내면 그의 모든 주장(정치관 포함)에 기스를 낼 수 있을 것이다.

3. 황교익은 정치적으로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다.

이 세 가지 기적의 논리가 성립해야 합니다.


우선 1을 보자면.... 정말로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황교익이 문캠에서 활동한 건 사실이지만 그의 활동이 문통령 당선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것도 아니고, 황교익의 활동을 통해 문통에게 호감을 가지게 된 사람이 몇이나 되겠습니까.

정치인에 대한 호감은 그 정치인ㅇ 어떤 사람이고 어떤 삶을 살아왔으며 어떤 정책을 제시하는가에 달려있지, 그 정치인을 누가 지지하느냐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황교익에 대해서 “어, 저 사람 문통 지지자네?? 좋은 사람인가??” 하는 흐름은 성립해도, “어, 저놈 이상한 놈이네? 근데 문통 지지자네? 그러면 문통도 이상한 사람인거 아니야??” 하는 흐름은 성립하기 어렵다는 말입니다.

마치.... 박근혜가 한정식혼밥러라는 이유로 혼밥은 나쁜거야, 한정식은 쳐다도 안볼꺼야... 하는 사람은 없듯이 말입다.

2를 봅시다.

황교익이 음식 관련으로 까이는 건 그가 음식 전문가이고 음식을 주제로 글을 쓰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람은 필수적으로 음식에 대한 전문성이 필요하지요.

그런데 황교익의 지난 발언들을 보면 전문성이 별로 없어보일 때가 있습니다. 본인 뇌피셜만으로 논지를 전개하는게 그 뇌피셜들이 딱히 대중들이 보기에 설득력도 없어 보일 때가 많지요. 근거도 부족하구요.
서슴없는 인신공격과 토론 거부 등은 덤입니다.

때문에 음식 관련 뇌피셜을 퍼뜨릴때마다 욕을 먹는 겁니다.

그런데 그의 정치관은 어떤가요. 정치관은 기본적으로 개인 주관의 영역입니다. 즉 어떤 정치인을 좋아하고 어떤 정책을 선호하는진 지극히 개인이 주관적으로 판단할 문제라는 겁니다. 때문에 전문성이 필요하지도 않고요(정치역학이나 행정에 대한 이해가 있으면 좋겠지만 없어도 큰 문제는 아닙니다)

황교익은 정치에 대해서는... 그냥 우리같은 사람과 똑같은 입장과 처지입니다. 피통치자이구요, 주권자이며, 자유로이 본인이 지지하는 정당과 정치인을 선택할 수 있는 국민이고, 딱히 직업정치인도 아닙니다.

수많은 문캠 참여자 중 하나일 뿐이고 다만 셀럽일 뿐인 사람입니다.

본인의 본업이 아니지만 선의로 참여한 일과 본업을 연결시키는 건 좀 이상합니다.

사람에 대해 비판할 때 본업에 충실하지 않거나 본업을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기본적인 기술이나 지식이 부족하면 욕을 먹지만 그 사람이 본업에 충실하지 못한 거는 그가 부업으로 하는 일의 성격이 잘못되었기 때문이야ㅡ라고 하지는 않죠.

가령, 봉사활동은 열심이지만 회사일은 못하는 직장인이 있다고 칩시다. 회사 사람들은 그의 부족한 업무 능력은 탓하고, 간혹 그가 일을 못하는 건 봉사활동에 정신이 팔려서일거다 라고까지는 하겠지만 봉사활동 자체가 잘못된 거야ㅡ 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오히려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의 인격을 의심해봐야 할겁니다.

마찬가지로.... 황교익이 음식전문가로서 전문성이 떨어지는 것에 대해서 “그가 전문성이 없는 건 문지지자이기 때문이야” 라고 말하는 변태는 없거나 있어도 극소수일 것이며, 그 극소수의 주장도 대중들에게 먹히지 않을 거란 겁니다.

3은..... 생략하겠습니다. 음식에 대해서라면 몰라도 아무리 생각해봐도 황교익이란 사람이 정치적으로 영향력있는 사람인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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