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월에 고용률 늘은 것 얘기하다 보니, 65세이상 인구 고용률이 늘어난 것 가지고 정부 비판하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정부에서 알바 비슷하게 만든 그런 일자리들이죠. 이거 가지고 양질의 일자리도 아니고, 국민 세금 들여서 만든거라고 뭐라고들 하시는데,
그럼 어떻게 하란 말입니까?
65세 이상 노인들은, 컴퓨터 못다룹니다. 학력도 초, 중졸이 많고 고등학교 다녔으면 공부 많이 한거에요.
그 세대들은 자식들 대학보내고 각종 자금 대주고 하는데 올인해서, 상당수가 경제력이 좋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노인빈곤율 심각하다고들 하죠? 이 세대들은 가난때문에 자살율이 엄청나게 높은 그런 세대입니다.
그래서 일자리 좀 구해보겠다고 알아본다고 한들, 도대체 이 분들을 어떤 기업에서 데려가려고 하겠습니까?
생각해보세요. 이 분들은 기본적으로 컴퓨터 못다룹니다. 그러니 사무직은 거의 못해요.
그럼 육체노동이라도 할라치면, 나이가 많아서 힘든 일은 못 견딥니다. 관절이나 지병 한두개씩 달고 다니죠.
그렇다고 서비스직을 하려면, 면대면으로 사람 대하는 일에서는 결국 젊은 사람한테 밀려요.
대부분 업소에서 손님한테 좋은 인상도 주고 일 시키기 좋은 젊은 사람을 쓰려고 할테니까요.
그래서 서비스 직 중에 고작해야 할 수 있는 일이 주유소 같은 일이나, 지하철 택배 같은 일이죠.
이거 말고 사기업에서 65세 넘긴 노인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겠습니까?
그래서 결국 정부가 나설 수 밖에 없는 겁니다. 육체적으로도 덜 힘들고, 높은 학력이 필요없고, 특별한 기술없어도 되는 그런 일들요.
그런데 그런 고용이 늘었다고 국가를 비판한다? 어쩌란 얘기인가요?
저 세대들은 그럼 그냥 기초생활비 3-40만원 받고 극 빈층으로 살라는 얘깁니까? 아니면 국가에서 돈을 더 나눠주라는 건가요?
그렇게 하느니 차라리 작은 일이라도 하게 하고 돈을 더 벌수 있게 하는게 백배 나은 일 아닙니까?
저는 오히려, 저 세대의 노인중에서 뭔가 일을 해보겠다고 시도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는것, 그리고 그에대한 정부의 대책이 맞아 떨어져
65세이상 인구에서 경제활동 인구가 늘어나고 ,고용이 늘어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봅니다.
이런 현상은 50대에도 이어져서, 이 세대들의 경제활동 인구 비율 자체가 늘어났다고 하더군요.
결국 국가에서 일을 하고 가치를 생산하는 사람이 늘어난다는 것이므로, 우리나라 전체 경제가 성장한다는 뜻이니까요.
비판을 하려면 좀 적절하게 합시다.
아무리 현정부의 노동정책을 까고 싶어도, 노인들 고용율 높아지는 걸 깐다는 것은, 결국 그 사람들 빈곤 대책을 방해하는 얘기로 들릴 수 있다는걸 아셨으면 합니다.
추가: 그리고 65세이상 고용률 상승으로 전체 고용율이 좋아진 것처럼 꾸미는거 아니냐 라고 말씀 하실 분들이 계신것 같아서 한마디 덧붙이자면, 원래 65세 이상 인구는 경제활동을 할 의사가 없는 은퇴자라고 보았었습니다. 그래서 이분들은 실업률이나 고용률에 반영 자체가 안되었어요.
즉 이 세대는 집에서 먹고 놀아도 실업자라고 분류하지를 않은 겁니다. 그냥 고용 통계의 대상이 아니었던 거에요.
그러던 것을 이번 정부에 들어와서 집계를 시작했는데, 그 이유는 이분들 중에서 경제활동을 할 의사가 있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정부에서도 노인 빈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 세대들에 맞는 일거리를 만드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쳤기 때문입니다.
즉 어떻게 보면 그 세대가 갖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대책을 세운거고, 그 분들이 거기에 호응해서 스스로 빈곤문제를 해결하는 참여율이 높아진 그런 상황인 겁니다.
이것은 좋은 일이면 좋은 일이지, 왜 그렇게 비난을 하는지 이해를 못하겠네요.
그럼 본인들이 대안을 제시하던가요. 나이든 노인들만을 고용해서 그 세대 수십 수백만의 실업률을 해결할 수 있고, 정부 주도가 아니라 민간에서 수익도 올릴 수 있는 그런 사업 아이템을 한번 제시해보시던가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