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상황에 대한 나름의 해석

소크라데쓰 작성일 19.05.07 15:2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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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북한문제에 대해 가장 시급한 건
미국 본토 타격하는 핵무기 보유를 막는 것이죠.

그런데 김정은은 이미 이에 대한 약속을 한 상황입니다.
핵실험과 icbm 발사를 안하겠다고 약속했죠.

그렇게 되자 미국으로선,
시간을 끌며 현상 유지하는 것이 최선이란 판단을 했을 수가 있어요.

북한의 약속을 통해서
핵무기가 미국본토에 도달하는 것을 막는다는 목적이
이미 달성되었으니,

어쩌면 미국으로선 급할 것 없죠.

빅딜을 바란다 어쩐다 하지만
미국으로선 공짜로 가장 급한 문제가 해결된 것일 수 있어요.
화장실 나온 후의 심정일 지도 모른다는 것이죠.

하노이에서 세게 나오면서 판을 엎은 것도
현상유지로 만족할 수 있었기 때문인 것 아닐지.

사실 한국으로서도,
북미관계가 악화일로로 전쟁으로 치닫는 것을 막은 것은
급한 불을 끈 셈이죠.


그렇게 본다면
이번에 북한이 자국내에서 행한 것이긴 하지만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급한 불이 꺼져 느긋해진 미국과 한국에 대한 반응으로 해석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시간을 끌면 다시 상황이 악화될 것이라는 걸 엄포놓는 셈이죠.

결국 북한의 약속이란,
북미간 대화가 진전될 것임을 전제로 한 약속으로 봐야 할 것 같군요.

이렇게 보는 정치적 해석이 있을 수 있고.

또 한 가지 해석은
3월에 진행된 한미군사훈련에 대한 대응으로 보는 군사적 해석이 있을 수 있겠네요. 이게 옳다면, 다음번 훈련 후에도 아마 북한 내에서 미사일 발사 등의 군사적 움직임이 있을테죠. 이 해석이 옳을 경우에 아쉬운 점은, 상호간 연락 채널을 통해 서로 훈련의 목적과 시기를 통보해 주는 것이 옳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현실은 그게 이루어지지 않고, 따라서 이 해석이 옳을 가능성이 그리 커보이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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