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들도 그렇고, 많은 사람들이 지금 벌어지는 일본의 무역공격을 두고 현정부가 외교를 잘못해서 그렇다고들 하시는군요.
정말 님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우리 정부가 외교를 잘 해서 아베를 살살 달랬으면 이런일이 안 일어났을거라고 믿으시는 겁니까?
아베정권은 일본의 극우 세력을 대변하는 정권이라는 거 모르는 분이 없을 겁니다. 그들이 진정으로 원하는게 과연 대한민국과의 건강한 무역관계, 사이좋은 이웃이라고 믿으세요?
그네들이 집요하게 추진하는 개헌안이라는게, 결국 2차대전 패망 이전의 제국주의 일본 시절의 영광을 되살리자는 거에 동의 안하시는 분 없을겁니다.
그들은 타국과 전쟁을 일으킬수 있는 소위 '정상국가'로 개헌하기 위해 총선에서 개헌저지선을 돌파하는게 목표이지 총선에 단순히 승리하기 위해서 정도가 아니에요. 그래서 50%가 넘는 현 지지율에도 만족 못하고 개헌 가능한 압도적인 의석수를 위해 집요하게 한국 때리기를 하는겁니다.
지금 아베 정권에서 '한국으로 수출된 불산 가스가 북한으로 넘겨져 사린가스로 만들어질 수 있다', '북한의 핵개발에 쓰일 수 있다'는 말도 안되는 궤변을 공식적으로 하고 있어요.
이게 님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단순히 강제 징용 판결에 대한 보복 조치라고 보여지세요???
지금 아베가 하고 있는 짓은 얼마전에 있었던 동해상의 일본 초계기에 대한 레이더 조사 논란과 본질적으로 똑같은 사건입니다. 그 이후로도 비슷한 논란을 다시 일으켰었죠?
이번 무역공격 역시 마찬가지에요. 이러한 사건들을 떼어놓고 볼 것이 아니라, 일본 정부가 집요하게 한국에게 시비를 걸고 분쟁을 일으키는 의도적인 정치적 도발로 읽어야 하는 겁니다.
일본의 경제 부총리(재무대신이며 부총리)가 아소다로인데, 대표적인 극우파 정치인입니다. 그럼에도 이 자를 경제부총리에 앉힌 것은, 군국주의 시절 일본 처럼 경제를 정치 권력으로 장악하기 위함이고,
이번 무역공격의 안을 제출한것이 바로 일본의 경제 관료쪽이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묻습니다. 우리 정부가 징용 판결에 대해 일본 정부에게 잘 달랬으면, 아베가 정말로 무역 공격을 하지 않았을거라고 믿습니까?
정말 그랬다면, 어째서 아베는 우리 정부의 수차례의 대화 제의를 거부하며
정부가 공식적으로 한국으로 가는 수출품이 북한으로 가서 대량살상 무기 제조에 연관되는 의혹이 있다는 언질을 퍼뜨리고 있을까요??
얼마전 한국의 국회의원단이 방일했을때, 일본은 국제 관계상 대단히 결례스러운 푸대접을 하였습니다. 외교부가 나섰다면 괜찮았을 것 같습니까?
이처럼 명백한 정치적 악의가 뻔히 보이는 상황에서, 우리정부더러 해결하라고 다그치는게 과연 누구에게 도움이 되겠습니까?
제국주의 국가들끼리 맹렬한 쟁탈전을 벌였던 세계대전은, 21세기인 현 시점에서는 더이상 그 시절을 그리워 하는 나라는 없을 겁니다.
딱 하나, 일본만 제외하구요.
여러분들도 일본의 이런저런 우파 미디어들을 통해 그들이 자신들의 2차대전 전범 과거를 어떻게든 희석시키고,
그 시절의 막강한 힘을 그리워하는지 잘 알고 있을겁니다.
그들은 다시 부활하기 위해 국민들을 외부의 적을 혐오하게 만들어 극우 민족주의를 부추겼고, 10여년전에는 북한이, 그리고 수년전부터는 한국이 그 타겟이 되고 있습니다. 일본의 서점마다 혐한 코너에 수십종 이상의 혐한 서적이 날개돋힌듯이 팔리는 것이 그저 자연스러운 우연한 현상일까요? 세계 어떤 나라도 특정국가를 겨냥해서 이러한 혐오 출판이 붐을 이루는 나라는 없습니다.
일본의 극우 정치는 지금 전면에 그 본질을 드러내는 중입니다. 우리가 한가하게 우리 정부를 때려가면서, '일본의 경제 공격에 우리 기업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거야'라는 비관론이나 설파할 때일까요?
그렇게 비관론에 젖어서 우리 정부로 하여금 일본에 대해 완강하게 버티는 조치를 취하지 못하게 하고 힘을 빼면, 그 과실은 누가 누리는 겁니까?
100% 장담컨데, 우리 정부가 머리를 숙인다고 해서 아베가 제제조치를 철회할 일은 없을 겁니다. 약자를 능욕하는 강자의 심리는, 약자가 꼬리를 내리면 더욱 불타오르게 되어있어요. 특히나 일본처럼 힘의 논리가 통용되는 문화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일본의 목표 자체가 남북한의 평화협력을 통한 국력신장을 저지하고, 한미일 동맹에서 일본의 하위 파트너로 한국을 위치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이 기회에 정치적으로 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철저하게 밟으려 들 것입니다.
똑바로 보십시오. 저들은 태평양전쟁을 일으켰던 시절을 그리워하고, 그렇게 가고 싶어하는 극우세력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