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인터넷 게시판 보다 보면 첫댓글의 중요성이란 걸 종종 느낌.
같은 일이라도 첫 댓글이 어떻게 달리냐에 따라 그 사안을 어떤 스탠스로 바라볼 것인가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이 바뀌는 경우가 왕왕 있음.
각자가 남의 의견에 휘둘리지 않고 스스로의 생각으로 자기 입장을 가져야 함.
그러기 위한 좋은 방법은, 첫댓글을 읽어보고 첫댓글과 반대되는 입장에서 스스로에게 반론을 해 보는 것임.
그렇게 해서 첫댓글이 더 설득력 있다면 자기 입장이 그쪽이라도 문제 없고, 반론이 더 설득력 있다면 자신은 그 반론을 자신의 입장으로 가져야겠지.
자신의 의견을 가진다는 것은 중요한 일임.
남이 의도하는대로 휘둘려서 이용당하지 않는다는 것이지.
이런 부분에 관련하여 사람이 가장 취약한 때는,
어떤 사안에 대해 아직 자기 생각을 가지지 않은 시기임.
본문을 읽은 직후 아직 스스로 판단을 내리지 않은 상태에서 첫댓글을 읽을 때처럼.
때문에 사람들을 휘두르고자 하는 자들은
사람들이 자기 입장을 가지는 걸 유예하도록 만들기를 원할 수 있음.
요즘 보면 간간히 양비론을 비롯하여 중립 운운하는 경우가 많음.
모두 다 그렇다고 단정하지는 않겠지만,
게 중에 어떤 경우들은,
사람들이 자기 입장을 가지는 걸 유예하게 만드는 효과를 내려는 것 같음.
사안이 생기면
“나는 중립이야”
하면서 어떤 판단도 내리지 않는 것.
물론 그래야할 때도 있음.
정보가 부족할 때는 판단을 유예하는 게 현명한 결정일 수 있음.
하지만 판단을 내리기에 정보가 부족한지의 여부는 개개의 사안마다 각자의 역량으로 판단하는 것이지. 누군가에게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상황도 다른 누군가에겐 판단을 내리기 충분한 근거가 될 수도 있음.
결과가 맞든 틀리든 그걸 떠나서 각자가 판단하는 거라는 이야기임.
하지만 남들에 대해
중립 운운하며 판단을 유보하는 태도를 조장하려는 시도는
남들이 매사에 판단을 유보하도록 한 후 자기 생각을 첫 댓글처럼 먼저 제시하려는,
그렇게 해서 사람들을 휘두르고자하는 불순한 의도가 숨어 있을 수 있음.
그냥 생각하면 됨.
생각해서 결정한 거라면 그것이 자신의 의견임.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는 자신의 의견.
의견을 가지고 틀리는 것이 자기 생각 없이 다른 의견을 따르는 것 보다 나을 수 있음. 자기 눈으로 세상을 바라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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