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성경의 구약은 이스라엘인들이 자기들의 관점에서 자기들의 역사를 기록한 책이라 생각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태에 대한 일부의 반응과 관련하여 음미해 볼 구석이 있기에 거론해 봄.
출애굽기는 애굽, 즉 이집트에서 탈출한 기록을 말함.
성경 잘 모르는 사람들도 모세라는 자가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홍해를 가르고 이집트의 추격으로부터 탈출한 얘기는 한번쯤 들어봤을 수 있음.
이집트의 노예로 살던 이스라엘인들이 이집트를 탈출하여 독립을 한 것이지.
하지만 독립의 기쁨도 잠시,
허허벌판으로 나와 의식주의 해결이 곤란해지게 되자
이스라엘인들은 곧 모세에게 불평을 하기 시작함.
마침내는 “차라리 이집트에서 종노릇하던 때가 나았다”라는 말까지 나옴.
이것이 바로 노예근성임.
내 인생이 타의에 의해 결정되더라도, 일단 등따시고 배부른게 좋다는 사고방식.
이런 사고방식이 종종 보이는 것 같음.
일본의 식민지배가 한국을 발전시켰다는 식민지근대화론도
마찬가지로 노예근성으로 사고하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게 되는 것임.
그들의 판단체계에는 주인으로서의 가치관이 결여되어 있음. 노예에게는 도덕, 윤리, 자존감, 그런 것들이 필요 없음.
그렇기 때문에 자신을 등따시고 배부르게 해주면 훌륭해. 충성.
다른 기준들을 적용해 판단할 생각을 하지 못함.
그러면서 자기들이 이성적이고 나머지는 감정적이라는 착각에 빠져있음.
노예가 자유인에게
“이 바보들아, 저 사람에게 복종하면 밥이 나오고 잠자리가 제공되는데 너네 왜 그러고 사냐. 감정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이성적으로 생각해라.”
라는 꼴임.
그런 노예에게 던져줄 것은 경멸밖에 없음.
다시 출애굽기로 돌아가서,
모세는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지 않고 그 상태로 광야에서 40년을 뻐팅김.
왜냐고?
노예근성에 젖은 인간들 다 늙어죽을 때까지 기다린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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