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조국-검찰 구도에서
조국은 검찰 개혁을 주장해온 인사였고
검찰은 개혁의 대상이었음.
검찰은 이 구도에서 객관적이고 공정한 제 3자가 아니라
한쪽의 이해당사자였음.
여기서 언론의 문제는,
검찰의 이야기를 크로스체크 없이 그대로 보도했다는 것.
이 사건은 다른 사건들처럼 검찰이 제 3자 입장에서 수사 기소하는 문제가 아니었음.
한쪽 이해당사자가 권한을 이용해 이익에 방해되는 사람을 공격하는 문제로도 볼 수 있음.
그렇다면 언론은 한쪽 이해당사자의 주장을 그대로 내보낼 게 아니라
교차검증을 통해 검증된 것을 내보냈어야 하는 일이었음.
개혁과 반개혁 사이의 힘겨루기에서
반개혁 일방의 주장을 그대로 내보내면서
반개혁측의 손을 들어주는 결과를 초래한 셈.
때문에 욕먹는 거임.
“우리는 검찰이란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나오는 말을 그대로 보도한 것 뿐”
이라고 생각할지 모르나
검찰은 공신력 있는 제 3자가 아니라 권력투쟁의 당사자였음.
이 부분이 언론이 잘못한 점이라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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