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저는 윤총장에 대해 부정적이라는 것을 전제로 시작합니다.
하지만 유시민 이사장님도 김어준 공장장도 말씀 중에
가능한 검찰 개혁과 윤총장을 분리하려는 듯한 뉘양스가 느껴집니다.
현재 검찰이 윤총장의 비호 아래 움직이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것 같습니다.
윤총장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이 전에 사건을 맡고 위에서 들어온 외압에 반발했던 사람입니다.
그 것으로 총장 자리까지 올랐지요.
지금 윤총장이 부하직원의 수사가 잘못 되었다는 것을 느꼈더라도,
수사를 하고 있는 팀장들에게 지시를 내린다면,
그 또한 외압과 자가당착이라는 프레임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검찰의 수사독립성과 잘못을 인정해야하는 검찰개혁의 딜레마 속에
만일 그가 검찰개혁을 지지한다고 하더라고 선택하기 힘든일입니다.
(하지만 현재 검찰개혁안을 보면 저는 그가 검찰 유지쪽에 힘을 싣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윤총장은 그렇다고 치고,
진보쪽에 입장을 보면 윤총장을 퇴출 시켜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그 자리에 그대로 두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현재 검찰개혁의 가장 강력한 프레임은,
우리가 개혁을 할 수 있다고 믿었던 사람마저도 기존 검찰의 문화에서 벗어날 수 없다.
검찰은 스스로 개혁할 힘이 없다.
외부의 힘이 검찰 개혁을 할 수 밖에 없다란 프레임입니다.
물론 윤총장을 비롯한 검찰 내부에서 자정작업이 있다면 더 좋을 지도 모르지만,
위의 프레임보다는 효과가 적습니다. 힘은 수배로 들겠지만...
사태가 여기까지 오게된 것은 조국장관과 검찰세력이 그야말로 벼랑끝까지 붙어,
그 민낯을 그대로 드러냈기 때문입니다.
윤총장 만큼 검찰의 민낯을 드러낼 사람도 많지 않습니다.
적장히 타협하는 사람이 대다수겠지요.
때문에 저는 문대통령이 절대로 윤총장을 내쳐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유시민 이사장님과 김어준 공장장의 태도에는
제가 모르는 또다른 의미가 있겠지요.
아무튼 윤총장에 대해서는 약간 지켜보는 태도도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문뜩 공장장의 윤총장 방어 말을 듣고 떠오른 생각입니다.
PS: 대통령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네요. 아마 보수에서 조국 사태를 끝까지 잡고 있는 이유겠지요.
민주당 당대표 시절 그 많은 반대에도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았던 대통령이십니다.
검찰개혁의 끈은 절대 놓지 않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그랬듯이 그런 노력이 언젠가는 꽃을 피우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