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스베이더에서 김어준이 열린 민주당에 대해 디스를 했다.
https://www.youtube.com/watch?v=RNROi_1IqUQ
이야기를 해야할 것 같아서..
-- 으음... 김어준 총수와 시선이 틀리기는 오랫만인 것 같다.
가장 첫째로 판단할 요소는 민주당이 제 1당을 뺏길 확률이 높은가이다.
만일 높다고 판단된다면 다른 모든 대안은 없다.
몰빵 만이 답이다.
하지만 비례당이 창당되는 순간 이 확률을 아주 낮아졌다 생각하고,
더 좋은 - 정확히는 좀 더 개인의 취향에 맞는 - 선택의 기회가 나에게 주었다고 느낀다.
김어준 총수의 브리핑 중 크게 들린 것만 요약하면
1. "단 하나의 번호, 단 하나의 사표도 없이", 밴드웨건 효과, 하지만 핵심 지지층만 쪼개지고 있다.
2. 열린민주당은 민주당의 쌓아놓은 자산만을 뺏어간다.
이고 반론을 제기한다.
첫째, 선거는 선동이 아니라 축제여야 한다.
만일 "단 하나의 번호"가 가장 큰 효과를 발휘한다면, 왜 당내선거를 비롯한 모든 선거에서 후보자가 많을 때 참여율이 높은가?
그냥 대세만 주주장창 밀면 모든 사람들이 다 참여해야지
다양한 사람들이 있고 그들이 선거에 참여하기를 독려하기 위해서 다양한 먹거리를 준비하는 것은 선거의 기본이다.
유시민작가가 이야기한 것 같이, 열린 민주당이 참여하면서 참여자가 늘 것으로 예측된다.
제로섬게임이 아니라 영역의 확장이 될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iyoTj_Vbrs8
둘째, 사표는 없다.
열린 민주당이 3% 이상 득표가 확실시 되는 이시점에 사표는 없다.
단지 민주당의 비례의석 수가 줄어들 뿐이다.
셋째, 그 흐름대로 따라가다면 양당제의 회귀가 아닌가?
물론 시민당의 앞번호에 소수정당이 있다, 정의당 등도 있다.
한데 그들은 안보이고, 그냥 미통당과 민주당 양당만 보인다.
진보진형에서 그토록 원했던 다당제의 길은 언제나 현실 앞에 약하기만 하다.
네째, 열린 민주당이 과연 의미가 없는가?
열린경선, 그리고 앞으로 제시하겠다고 하는 정책위주의 선거.
개인적으로 너무 바라던 시스템 이었다.
시민이 참여하고, 다양한 정책을 맛볼 수 있는 환경이 의미가 없는가?
검찰개혁, 언론개혁.
그 목소리를 강하게 대변할 사람들이 모임이 의미가 없다고?
그리고 당장 공수처 설치에 있어서도, 야당 교섭단체가 있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데...
다섯째, 민주당의 자산을 빼앗어 간다고?
그럼 잘했어야지. 민주당에서 좌파에 치우친 사람들의 답답함을 해결했어야지.
좀더 검찰에 강하게 나가고, 기레기가 판치는 언론을 비판하고...
그리고 그렇게 열린 민주당을 선택한 사람들이 잘못된 것인가?
국민이 자신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 투표하는 것이...
당이 역량이 부족해서 벌어지는 일을 왜 지지자들에게 책임을 떠넘기나?
더우기 그들은 단지 비례 대표를 열린 민주당에게 찍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을 떠나겠다는 것도 아니고.
-- 떠난다고해도 민주당에 실망한 사람들이 당을 떠나면 그 것이 욕먹을 일인가?
선거철이고, 자신이 지지한 정당의 이익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한다.
하지만, 두 민주당이 선거 후 협업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정도에서 다투었으면 한다.
다시 한번 강조하면 제 1당을 뺏길 확률의 높다고 판단한다면 무조건 몰빵이다.
하지만 그 확률이 적다면 또다른 선택 역시 비판 받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아주 바람직하다 생각한다.
PS:혹시해서 열린민주당 당원 아닙니다.
지켜보다 들어갈 생각은 있지만 성격상 몇년은 걸릴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