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폐렴으로 미국을 위시한 서방세계의 피해와 피로감을 기회로 삼아서 미중갈등속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중국을 보면서 과연 그들의 자만심인지 아니면 다급한 리액션인지 의문이긴 합니다.
재앙적인 중국폐렴은 인명경시의 일당독재 체제는 현재 중국이 가진 최대의 무기이자 장점입니다.
서방과 달리 정보조작과 통제가 용이하고 국민들의 목숨에 크게 신경쓸 필요없는 중국에게 내부사정으로 골머리를 앓아야하는 미국이나 영국이 유독 강경한 태도에 다소 고전하는게 아닌가 느낍니다.
문제는 두세력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최전선에 위치한 우리의 입장으로 당장은 시간을 벌었지만 결국 어느한쪽을 선택해야하고 그 후폭풍이 어느정도일지 가늠하기도 힘든 피해가 예상되어집니다.
특히 중국으로선 과거 사드사태에서 보여준 보복행위와 그에 대처하는 한국정부의 무능을 실감했던지라 주도권을 쥐고 우리를 압박해올 가능성이 큽니다.
물론 과거 무능했던 정부와 영혼의 투톱이자 셀프망국러였던 두 모지리를 전혀 다른 성격의 지도자와 행정부를 가지고 있음을 중국도 인지하겠지만 앞서 언급한 망국러로 인한 주도권상실은 불가피합니다.
일단은 사드사태에서 보여준 미국의 외면과 강도높은 보복으로인한 타격을 상기하시는분들이 많으시고 산업구조가 가지는 한계로 중국을 뒤로할수없는 상황이 쉽지않음을 이야기 하시는분들이 많습니다.
중국이 원하는 최적의 그림은 역시 위에 언급한 부분으로 한국인들이 중국에 공포를 가지고 방향을 잡지 못한체 흔들리며 좌초하는 그림을 그리며 압박할 가능성이 그 어느때보다 크다고 느낍니다.
그래서인지 많은분들이 중립외교와 노선을 생각하시는분들도 계신데 본인은 그 부분을 긍정적으로 생각치는 않습니다.
유럽의 영세 중립국인 스위스를 무시하거나 평가절하하는건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유럽의 판도를 좌우할만한 위치와 저력을 가진 국가는 아니었고 그 부분이 스위스를 오늘날 대표적 중립국으로 만든 요소로 봅니다.
수양제의 고구려 침공은 결국 중원제국의 비참한 멸망으로 귀결되었고 중국 최고의 황제로 칭송받는 당태종 이세민조차 고배를 마시며 좌절했고 수많은 대륙의 제국들에게 한반도와 그 국가들은 빼놓을수없는 중요한 균형이었습니다.
훗날 왜란의 주인공인 히데요시가문도 왜란의 여파를 이기지 못한체 도쿠가와 가문에 멸문당했고 중원을 공략하려는 청나라에게도 조선은 기필코 간과할수없는 균형의 추였기에 친정을 감행할만큼 중요했습니다.
또한 몸소 전쟁을 경험하고 전란의 여파로 무너진 조선의 사정을 누구보다 잘알고있는 광해군에게 조선의 근간인 사대주의를 내려놓은체 중립노선을 택한것도 결코 청나라가 조선을 간과하지 않을것임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중립보다 후금쪽으로 돌아섯다고 보는게 맞을만큼 파격적인 행보를 보입니다.
많은 이민족 왕조를이 중원을 공략하면서 큰 골칫거리는 역시 적은수의 인구이고 유목민족 특성상 병력으로 치환되는 구조였기에 조선의 위치는 오늘날 우리의 생각이상으로 중요한 요충지였습니다.
명나라 입장에선 조선이 후금의 배후를 잡아 후금군 병력을 분산시키는것이 중요했지만 정작 광해군은 거짓항복으로 후금군의 배후를 공격할 의사가 없음을 내비침으로 조선은 큰 기회를 잡습니다.
명나라에겐 충분히 성의를 보임으로 적당한 명분을 취했고 후금에겐 실리를 취함으로 겨우 왜란의 후유증을 극복중인 조선에겐 천재일우의 기회를 가지게 됩니다.
결국 오늘날에도 한반도가 가지는 특성은 거대한 세력이 대립했을때 중요한 터닝포인트로서 가치가 큽니다.
결론은 어느시점에 우리가 어느 한쪽의 세력을 잡아야하는 선택입니다.
특히 고도로 산업화된 공업강국인 한국은 지난세월 분단의 여파로 강력한 군대까지 보유한 무시할수없는 국력을 가진 첨단국가로 성장해왔고 여기에 지리적 특성이 더해지면서 오늘날 선택의 기로에 있습니다.
미중갈등이 갈수록 심화되는 현재에 이러한 한국이 미국측에 적극가담할 경우 중국이 가지는 부담감은 상상이상의 스트레스로 다가오며 반드시 미국과 한국을 분리시키기 위해서 노력할것입니다.
최소한 같은편은 아니라도 미국측에 적극가담하는것은 피하고싶은 중국은 과거 사드보복을 가지고 주도권을 행사할것이고 북한을 개입시켜 시선을 흐리게 할걸로 봅니다.
현재 북한의 돌발적인 행동이 정말 터무니없는 망나니짓보다는 중국을 의심하는것도 우리를 국내외적으로 흔들기 위해서 배후에서 중국이 의도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중국폐렴과 흑인문제로 혼란에 빠진 미국이 북한에 귀기울이기는 힘들고 그렇다고 마냥 방관하기에도 모양새가 빠지는 그들로선 우리가 당분한 북한을 전담해서 견제해주길 바랄 가능성이 크다고 느낍니다.
경제사정의 악화로 현대전을 수행할수없는 군대로 전락한 북한군의 수뇌부가 가지는 불안감과 불만을 가라앉히고 우리를 자극함으로 우위에 있음을 주민에게 선전,선동할수있으니 딱히 나쁜 묘수는 아닐것입니다.
뭐 어차피 미국이 행동에 나서지 않을것은 북한도 잘알고있고 이런 파격적인 행동으로 중국에 좋은 모양새를 보이고 우리를 압박하면서 체제의 견고함을 선전하는 도구로 북한입장에선 나름 괜찮은 장사를 한걸로 보입니다.
반세기 이상을 정전이라는 초긴장감을 가지며 살아온 우리로선 지나치게 북한에 민감한 태도를 보일 이유는 없습니다.
한국군의 능력은 이미 북한과는 재래전에서 의미없을만큼 결론이 지어졌습니다.
경계와 긴장은 하면서 중국의 행보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신남방정책의 기조를 강화하거나 다른 방안을 모색하면서 향후 중국과의 대립시 견딜수있는 자체적인 내구력 강화를 기르르는데 초점을 맞추면서 대비해야합니다.
우리가 미국을 저버릴수없다면 어차피 중국과의 대립을 피할수없다면 확실한 방향을 잡아서 인내심을 가지고 새로운 체질개선을 위한 노력과 방안이 마련되어야합니다.
아마 다음정권과 리더의 역량에 의해서 다음세대의 운명이 결판나지않을까 우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