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베가 본인의 군미필 인증을 제대로 해주셨구만요…
심지어는 본인이 군간부 출신이라고 합니다 ㅋㅋㅋㅋ
저는 육군 96군번 (96-76XXXX20)이고, 보직은 인사행정병이었습니다.
군대 다녀오신 분들이라면 인사행정병이 무슨 일 하는지는 다 아실 것이겠죠.
보통 병사들 신상, 휴가, 외박과 부대 일지 및 규정 관리, 회계 등이 주요 업무이죠.
군에서 인원 관리란 수시로 시도 때도 없이 이동과 정지만 하면 자연 발생하는 군대의 ‘성욕’ 같은 것이죠.
최소 단위 ‘작전 제대’의 장교를 보통 지휘관이라고 하는데,
군이나 일반 회사 등에서 최소 단위 제대가 제대 현황을 지휘관에게 보고하는 방식을 상향식이라 칭하고,
군 일과의 종료시 보고하는 것을 일일결산, 정확히는 상향식 일일결산이라고 말합니다.
분대장은 소대장에게, 소대장은 중대장에게, 중대장은 대대장에게 말이죠.
군의 보고는 상향식, 명령은 하향식이므로, 하위 제대가 상위 제대나 지휘관에게 하는 것은
전부 상향식입니다. 명령 결정권자는 최소 부사관, 보통 지휘권자이지요.
자 미필께서 무슨 말을 했는지 살펴봅시다.
"선임병 회의(부대간부가 참석한)에서 개인연가가 반려되었다는 동일한 증언이 나오고 있구요"
→ 반려라는 것은 아랫 직원이 윗 상사에게 인가가 필요한 내용을 보고하였으나 윗 상사가 이를 처리하지 않고 되돌려보내는 것을 말합니다. 즉 윗 사람이 아랫 사람에게 하는 것이죠.
저 미필의 말대로면 병장들 선임병회의에서 중령(카튜사 부대 지휘관)의 명령을 되돌려 보냈다는 말이 됩니다. 군에서 병장이 중령의 명령을 반려한다는게 얼마나 어이 상실할 일인지는 군필자라면 다 아는 일이죠. 게다가 참석한 부대간부가 그걸 보고 있다는 것도 개콘이 아니면 있을 수 없는 일이죠.
“개인 휴가가 반려되었는데도 2일 동안 복귀하지 않고 집에있다가 당직병의 전화를받고~”
→ 군대 내에서 공식적 행사로써 일 단위로 인원을 점검하는 것을 점호라 하고 하루 두 차례 일조와 일석에 이루어집니다. 요즘은 일석은 없어졌다고 하고, 카튜사는 주말에는 안한다고 하는데… 이걸 안한다고 인원 점검을 안하는게 아니죠. 위에서 말했지만 군대의 인원 점검은 남자의 성욕과 같은 일이라 이동과 정지가 이루어지면 자동 발생합니다. 2일 동안 복귀를 안한 병사가 발생하면 그냥 휴가 복귀날 당장 문제가 발생함은 물론 분대장, 소대장, 보급관, 중대장 심하면 대대장까지 난리 부르스를 추는 광경을 볼 수 있죠. 그럼 인사병인 저는 문제가 발생하는 즉시 해당 병사의 인사 기록 카드와 휴가 정보, 육균 규정을 확인하고, 특별한 사유가 없다면 해당 병사의 징계 문서를 작성하기 시작합니다. 뻔할 뻔자 좋은 경우 보급관이 추슬려서 데려오거나 나쁘면 헌병대 수사관한테 잡혀서 끌려올 것이고, 좋은 상황이든 나쁜 상황이든 징계는 피할 수 없으니까요.
여튼 군대 내에서는 공식적 점호 말고도 비공식적으로 수시로 인원 점검을 합니다. 한마디로 미필께서 말한 저런 상황은 군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인거죠. 저렇게 처리하는 ㅄ 장교나 간부도 없구요. 장기 생각하는 사람이면 자기 인사철에 흠집 남길 행동을 하질 않죠.
또 다른 말을 살펴보도록 합시다.
자기가 무슨 말을 했는지도 모르죠~ 상향식 일일결산이라고 말해놓고는, 부대결정사항을 통보하는 자리라고 말합니다. ㅋㅋㅋㅋ
최소단위 ‘작전 제대’의 지휘관이 통보하는 자리면 하향식이 되겠죠? ㅋ
위에서 말했지만 상향식이란 아래에서 위로 가는 겁니다. 따라서 인원, 병기, 훈련 성과, 사고 내역 등을 분대장은 소대장에게, 소대장은 중대장에게, 중대장은 대대장에게 보고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는 일과의 종료시 주로 하는데, 보고가 끝나면, 지휘관이 부하들에게 지휘관 결심 사항을 통보하고, 명일이나 차후 있을 계획을 준비토록 지시하죠. 왜냐고요? 다들 모여 있으니까 그 때 하는거죠. 상향식 일일결산 모임하고, 또 따로 시간내서 지휘관 결심 통보하고 이따위 비효율적 행동을 할리가 없잖아요?
뭐 이 정도면 충분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