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F5와 정책적 딜레마...

카르타고 작성일 22.02.06 19:4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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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F5 전투기 추락에 많은 안타까움과 실망감을 감출수 없는 이유는 이미 많은수의 사람들이 충분히 예견한 문제였고 단지 기도라도 해서 문제가 없길 바라는 현실이었기 때문입니다.

그간 F15와 F35도입을 통해서 분명히 질적성장을 이루긴 했으나 주력전투기인 F16과 F5팬텀의 노후화, 전력하락 곡선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부족한 주력전투기를 메꿔줄 충분한 기체를 확보 못한것이 결정적입니다.

그나마 스크램블용으로 이러한 부족한 수요를 간신히 메꿔준 F5는 이미 현역에서 유지하는것이 불가능한 상태에 이르렀음에도 현실적인 대안을 강구할수없는 구조 자체가 낳은 심각한 문제였습니다.

F15와 F35를 도입한것은 좋았으나 이러한 기체를 도입 유지시 이미 한계에 다다른 주력기체를 보완할 수요 확보가 어려울것은 처음부터 자명했은 단지 천운을 기대하며 F5운용으로 메꿀려한것에 이미 이번 참사는 예견된 비극이었습니다.

예전 이 사이트인지 모르겠으나 F35도입에 반대했던 이유가 현실적으로 사실상 주력기체에서 밀려난 F4팬텀과 F5제공호를 계속해서 운용해야 하는 상황을 피할수없기에 차라리 35가 아닌 위의 두기종을 그나마 대체할수있는 다목적 15의 추가도입이 현실적이라 보았습니다.

과거 율곡사업에서 우리가 충분히 F18을 도입할 기회가 있었음에도 결과적으로 F16도입이 공군측에 큰 부담이자 트라우마로 남은 상황에 F35도입을 요구하는것은 분명히 타당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개발지연과 여러가지 문제로 기존의 가격에서 천문학적 비용증가 대당 가격이 엄청나게 오른 F35를 도입시 공군의 수요를 맞추기란 이미 불가능했고 최신 기종인만큼 생산에서 출고까지 상당시간 전력공백에 대한 우려가 있었습니다.

분명 다변화는 전장환경속에 주변국의 공군력 증강에 맞서 최신기종을 보유하는것은 합당하나 소수의 최신기체를 주력기체로 대체할 예산이 없고 이미 주력기체의 노후화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을 고려했어야 합니다.

차라리 이미 운용중이고 나름 최신기종이었던 F15의 추가도입과 중고F16 구매를 통해서 노후화 기종을 최대한 도태시키고 F21 사업에 집중할 필요가 있었다 느낍니다.

그러면 여기서 많은분들은 그렇다면 국산전투기인 F50을 통해서 낡은 기체를 대체하는게 나을것이라고 생각하실수 있으나 기본적으로 F50은 경전투기로 설계 운용되는 기체로 성능상의 한계가 분명하고 무엇보다 부족한 예산상황에 F21사업에 큰 타격을 줄수있는 자충수로 보는 경향이 큽니다.

거기에 가성비가 훌륭하다 하나 이미 중국측의 경전투기보다는 비싸고 선진국에서는 딱히 경전투기 수요가 부족하니 수출도 쉽지않고 가성비 경쟁에선 중국에 밀리는 상황이 가중되니 여러가지 악재로 고전중입니다.

특히 사실상 개도국 수출이외에는 해외시장에 큰 경쟁력이 없거나 그나마 고등훈련기용으로 수요가 발생하나 둘다 대규모 수출보다 소량판매가 주류를 이루는 시장이니 더욱 쉽지않는 여건입니다.

그러다보니 F5에 많은분들이 설왕설래중이지만 이번 기회에 F16중고 기체 도입을 고려해볼만하다 봅니다.

분명 미국이 대외수출용 다운그레이드 기체로 우방국 판매를 염두하고 자유진영에 뿌려된 F16은 소련해체 이후 다수의 중고기체가 매물로 나오는 상황으로 우리가 기도메타에 의지한 F4,5 유지보다 현실적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물론 F16 또한 장기간 운용할만한 기체라 할순없으나 우리가 급한 마음에 35를 추가도입한들 지금의 수요를 감당할 수량확보는 불가능한데 정치권은 아마도 이걸로 눈가리고 F4,5운용을 지속할 가능성이 큽니다.

현재로선 엄청난 시간과 돈을 들여서 육성한 정예조종사들이 F4와 F5 탑승시 무사귀환을 위한 굿판을 해야할만큼, 천운에 맡겨야할만큼 운용기한을 이미 아득히 넘어선 하늘위의 날아다니는 강철관입니다.

35도입하면서 이미 F5퇴역이 불가능할것은 이미 충분히 예견했음에도 예산문제와 국내외적 경제상황 악화로 결과적으론 아무것도 못한체 오늘에 이르렀지만 더이상 무리가 아닌가 봅니다.

솔직히 정부나 공군을 비난하기 힘든것은 맞으나 그렇다고 현실적 대안을 제시못한체 계속 F5운용을 고집하는것도 납득하기 어렵다보니 이번 대선후보들이 얼마나 국방정책을 이해하고 추진할 자세가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단지 이것을 정치적 선전용, 도구로 이해하고 이용한다면 가뜩이나 어려움에 처한 한국공군의 방향성이 위태로울 있으며 그것은 영공방위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는 결과로 이어지기에 특히 대선후보들의 안목에 기대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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