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글이라서 퍼옵니다. 오염수 관련 팩트를 광범위하게 정리한 것 같습니다.
출처 : https://blog.naver.com/ranto28/223109279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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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1년 3월 11일 후쿠시마 원전이 터진 이후, 사고 난 원전으로 지하수가 하루 100톤 가까이 들어오며 방사능에 오염되기 시작함.
2. 도쿄전력은 지하에 배수로를 뚫어 지하수를 우회시키거나, 지하수가 들어오는 쪽에서 미리 지하수를 뽑아내는 노력 등을 하고 있지만, 아직도 하루 100톤에 가까운 지하수 유입을 막지 못하고 있음.
3. 도쿄전력은 원전으로 유입된 오염된 지하수를 저장탱크에 보관하기 시작했고, 현재 100만 톤 이상이 저장탱크에 들어 있게 됨.
4. 2013년 3월 25일, 도시바는 하루 250톤의 방사능 오염수를 처리할 수 있는 알프스(ALPS, Advanced Liquid Processing System)라고 부르는 방사능 오염수 정화설비를 개발해서 설치함.
5. 도시바의 초기 모델은 오작동에 의한 긴급 정지, 처리수 누출 사고, 펌프 고장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게 됨.
6. 2014년 10월, 히타치와 GE 합작사에서 만든 신제품으로 설비가 교체되며 고장 발생 등이 사라졌고, 하루 2천 톤까지 처리용량도 많아짐.
7. 지금까지 개발된 방사성물질 제거설비는 세슘만 제거할 수 있었는데, 히타치는 62핵종의 방사성 물질을 제거할 수 있는 강점이 있었음.
8. 다만, 히타치의 방사성물질 제거설비로 제거할 수 없는 물질이 1개 있었음.
9. 삼중수소임. 삼중수소는 물(H²0)과 비슷한 구조(3H)라 분리가 어려운 것임.
10. 삼중수소는 과거 핵융합 에너지와 관련된 글을 읽었던 사람은 익숙한 이름일 수 있음.
https://blog.naver.com/ranto28/222953754471
11. 삼중수소는 방사능이 절반으로 떨어지는 반감기가 12년으로 핵물질 중에서는 반감기가 짧은 편임.
12. 베크렐이라는 단위가 많이 나옴.
13. 베크렐은 방사선을 처음 발견해서, 1903년에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프랑스 물리학자의 이름으로, 1초에 1개의 원자핵이 붕괴될 때 1 베크렐이라고 정의를 함.
14. 일본 오염수에는 삼중수소가 860조 베크럴이 들어있고, 이것이 바다에 방류되는 것에 신문기사들은 주목해서 기사를 내고 있음.
15. 패가 꼬이는 접근이라고 생각함.
16. 일본은 860조 베크럴의 삼중수소가 들어있는 오염수를 30년간 나눠서 바다로 배출하겠다고 하고 있음.
17. 여기에 집중해서 일본을 공격하면, 논리적인 반격을 당할 수 있는 항목임.
18. 사실, 한국도 삼중수소를 많이 배출하고 있는 나라라서 그럼.
19. 일본이 860조 베크럴을 30년간 나눠서 배출하면, 1년에 30조 베크럴이 배출되는데, 한국의 고리원전에서만 매년 45조가 배출되고 있음.
20. 고리뿐만 아니라 월성에서도 23조가 배출되고 있어, 한국은 2개 원전에서만 매년 68조 베크럴의 삼중수소가 바다로 배출되고 있는 것임.
21. 우리만 그런 것이 아님. 프랑스가 54조, 영국이 740조, 미국이 93조, 캐나다가 1,264조 베크럴을 바다로 배출하고 있어서, 사실 일본 오염수 전체에 들어있는 삼중수소는 캐나다가 1년에 배출하는 분량만큼도 되지 않는 것임.
22. 러시아는 이정도가 아니라 방사능 물질을 원액 그대로 동해에 버려왔음.
23. 93년 10월, 동해상에서 러시아 선박이 핵 폐기물을 투기하는 현장을 환경단체 그린피스가 촬영하며 이슈를 제기하기도 함.
24. 당시 러시아가 투기한 방사능 총량은 586조 베크렐로 일본이 30년간 방류하겠다는 860조 베크렐의 70% 정도가 방류됨.
25. 이 당시에는 삼중수소뿐만 아니라, 세슘, 스트론튬 등 정화되지 않은 방사능 물질이 모두 울릉도 근해에 방류된 것임.
26. 중국은 삼중수소 배출현황을 공개하고 있지 않은데, 중국 원전이 밀접한 서해 쪽에는 상당한 오염수가 유입되고 있을 것임.
27. 중국은 현재 49기의 원전을 운용하고 있고, 추가로 55기를 건설하고 있음.
28. 특히, 한국 인천과 가까운 산둥반도 쪽에 해상 원전 건설을 진행하고 있음.
29. 해상 원전은 바다에 떠 있는 선박에 원전시설을 만들겠다는 것이라 상대적으로 안전성이 미흡한 원전임.
https://www.yna.co.kr/view/AKR20210310103700089
30. 미국이 적절한 대응을 하고 있다고 생각함.
31. 미국은 배출에 대해서는 동의하지만, 일본이 주장하는 만큼 정화된 오염수를 배출하는지 직접 점검하겠다는 조건을 달고 있음.
32. 일본 입장에서는, 정말 너희들이 말하는 대로 방사능 물질이 정화되어 나가는지 건건이 확인하겠다는 미국이 더 까다로울 수 있는 것임.
33. 미국이 과거 태평양의 원폭 실험 등 원죄가 있어서 일본에 항의를 하지 않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미국은 그렇게 착한 나라가 아님.
34. 자신의 이익이 침해된다고 판단되는 경우, 무력 사용까지도 하는 나라인 것임.
35. 미국이 깐깐하게 나오는 이유는 일본이 오염수를 배출하는 경우 1순위 피해국이기 때문임.
36. 해류의 방향과 연관되어 있음.
34. 후쿠시마에서 배출되는 해류는 태평양 쪽으로 퍼지게 됨.
37. 해류는 태평양을 통해 미국과 캐나다를 한 바퀴 돌면서 희석이 된 후 다시 돌아오는 과정을 거침.
38. 최근 일본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한국 환경단체가 재판을 진행 중인데 해류가 이슈되고 있음.
39.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환경단체가 독일 헬름홀츠해양연구소와 중국 칭화대가 만든 해류 시뮬레이션을 재판부에 제출함.
40. 독일은 후쿠시마 오염수가 태평양을 돌아서 한국으로 오기까지 3년(990일), 중국 칭화대는 2년 반(800일) 정도를 보고 있어, 일반적인 전문가가 4년쯤 걸린다고 하는 것보다는 짧지만, 사실 큰 차이가 없는 상황임.
41. 최근 오염수 관련 논란이 이슈가 되면서, 전문가의 토론을 3개 연속해서 본 적이 있음.
42. 현재 가장 강력하게 일본 오염수 방류 반대를 주장하고 있는 사진 왼쪽 서균렬 교수등이 포함되어 균형은 잡힌 토론이었다고 생각됨.
43. 생각보다, 양측 전문가들의 의견이 일치하는 지점이 있었음.
44. 서균렬 교수까지 삼중수소는 문제가 없다는 시각을 가지고 있었음.
45.서균렬교수가 주장하는 것은 요약하자면
1) 알프스로 정화를 했다고 하더라도, 삼중수소뿐만 가 아니라 세슘 등이 정화가 되지 않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정상 가동에서 정화가 되더라도, 기계 고장이 빈번하게 일어났고, 그때 제대로 정화되지 않은 방사능 물질들이 탱크에 보관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 내가 걱정하는 것은 삼중수소가 아니라 정화되지 않은 세슘등이다.
2) 세슘 등은 무거워 탱크 밑에 가라앉아 있어, 탱크 위쪽 물을 가지고 검사하면 의미가 없다. 바닥에 가라앉은 것으로 검사해야 한다.
3) 세슘 등 무거운 방사능 물질은 태평양에 희석되지 않고, 바다 밑으로 가라앉게 되고, 바다 위쪽 해류는 미국 쪽으로 흘러가지만, 바다 밑의 해류는 제주도 쪽으로 올 수 있어 해녀가 위험하다. 그리고, 가라앉은 방사능 물질을 우럭 등이 먹고, 이것을 다시 사람이 섭취하는 위험이 있다.
4)평형수도 위험하다.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평형수를 채우고 와서 한국 항구에 버리는 경우 이것은 바로 방사능에 노출될 수 있다.
5) 오염수를 기준치 이하로 물을 타서 내보내는 것은 의미가 없다. 정도였음.
46. 하나씩 정리를 해봄.
47. 평형수를 이슈로 삼는 기사들이 슬슬 나오고 있음.
48. 2019년 9월 8일, 미국 조지아주 항구에서 한국의 자동차 운반선인 골든레이가 좌초한 적이 있었음.
49. 아래 기사의 제목을 보면, 평형수 부족을 원인 중의 하나로 보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임.
https://www.khan.co.kr/world/world-general/article/201909102308015
50. 배는 항행 중 큰 파도에도 뒤집히지 않게 바닥에 무거운 짐을 싣고 다니게 되는데, 짐을 하역하고 나면 배가 가벼워져서 쉽게 뒤집힐 위험이 생기게 됨.
51. 골든레이호의 경우도, 배의 무게중심이 높은 자동차 운반선인데다, 얕은 바다를 지나기 위해 평형수를 많이 뺀 상태에서 좌회전을 급하게 하다가 배가 뒤집힌 것임.
52. 일본의 평형수를 한국 항구에 내보내는 배들은 대부분 일본에 한국 제품을 수출하는 배들이라고 봐야 함.
53. 이유는 평형수는 물건을 싣는 곳에서 평형수를 빼고, 물건을 내리는 곳에서 평형수를 주입하기 때문임.
54. 일본에 수출을 하려고 짐을 가득 싣고 가서 내렸는데, 한국으로 돌아올 때 싣고 올 짐이 적으면, 그만큼 평형수를 채워서 배의 균형을 잡는 것임.
55. 일본에서 한국으로 오는 짐이 많지 않아 평형수를 가득 채우고 한국에 돌아온 배들이, 짐을 다시 실으면 일본에서 채워온 평형수를 한국항구에 버리기 때문에 평형수가 한국에 배출된다고 보면 될듯함.
56. 이 부분이 그렇게 걱정이라면, 후쿠시마와 후쿠시마에서 가까운 항구에 입항을 금지시키고, 입항을 한 배는 한국 입항을 못하게 하면 됨.
57. 어차피 한국에서 일본으로 가는 배들은 요코하마 등 무역항 위주로 가고 있어 후쿠시마와 후쿠시마에서 가까운 몇군데 항구 입항을 금지해도 큰 피해가 없다고 봄.
58. 이런 조치가 약간 오버라고 하더라도, 2021년부터 시행 중인 해양수산부의 대책보다는 나을듯함.
59. 해양수산부의 대책은 후쿠시마와 후쿠시마 인근 항구에 정박한 배들은 한국에 오기 전 먼바다에서 해양수를 교체하고 오라고 하는 것임.
60. 현실적으로 먼바다에서 해양수를 교체하는 과정에 배가 불안정해질 수도 있고, 시간이 돈인 선박에게 무리한 요구가 아닌가 싶음.
61. 깔끔하게 항구를 지정해서 이곳, 이곳은 아예 입항하지 못하게 하고, 그때 발생하는 수출감소나 비용증가는 감수하는 것임.
62. 세슘등 무거운 방사능 물질은 밑으로 가라앉는데, 깊은 바다의 해류는 방향이 달라서 제주도 쪽으로 올 수 있다는 의견은 좀 이상함.
63. 무거운 방사능 물질은 물에 오랫동안 떠다니지 못하니, 깊은 바다까지 가지 못하고 후쿠시마 앞바다에 가라앉을 것임.
64. 이런 논리를 대면, 이번에는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바닥에 가라앉는 먹이를 먹는 어류등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답변이 확인됨.
65. 그런데, 참치같이 돌아다니는 고기와 달리, 광어,우럭등 바닥에서 먹이활동을 하는 어류들은 습성상 먼 곳으로 이동을 거의 하지않음.
66.후쿠시마가 한국과 반대편인 태평양쪽에 있어, 바닥에서 먹이를 먹는 어류들이 자연적인 이동으로 한국을 오려면, 일본을 한바퀴 돌아서 와야 하는 것임.
67. 후쿠시마산 수산물을 확실하게 수입금지하는 정도면 큰 문제가 안될것 같음.
68. 오염수를 희석해서 기준치를 맞춰서 내보내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는 서교수의 주장은 맞고도 틀린말임.
69. 한국인 입장에서는 맞는말이고, 일본인 입장에서는 틀린 말이라는 말임.
70. 오염수를 희석하지 않고, 원액 그대로 내보내면 후쿠시마 앞바다는 방사능 오염이 심해질 수 있음.
71. 희석을 하지않고 내보내면, 후쿠시마에서 2km정도는 멀어져야 농도가 기준치 이하가 된다고 함.
72.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와 후쿠시마 인근 주민들의 동의를 받는 과정에서, 오염수를 기준치 이하로 희석해서 내보낼테니 걱정을 하지마라고 설득하며 동의를 받고 있어서 일본정부 입장에서는 의미가 있는 주장임.
73. 하지만, 한국은 태평양을 돌아서 몇년뒤에 그 물이 오기때문에, 희석해서 내보내는 것은 우리 입장에서 의미가 없는 행동이 맞음.
74. 하나씩 이슈들을 정리하고 배제하다보면, 한가지가 남게 됨.
75. 정화장치인 알프스의 고장등으로 제대로 정화가 되지않은채 탱크에 보관된 오염수가 방류될지 모른다는 걱정임.
76. 알프스는 특별한 장치가 아님.
77. 정수기와 비슷한 장치임.
78. 한번씩 필터에 문제가 생기거나, 가동이 중단될때 제대로 정화되지 않는 오염수가 탱크로 넘어갔다는 것은 가능성이 있는 주장임.
79. 이 문제는 배출전에 한번 더 알프스로 거르는 프로세스를 타면 해결 될듯함.
80. 한번이 불안하다면, 두번, 세번 알프스로 거르고, 이렇게 거른후 배출되는 오염수 수치를 각국 감시단이 현장에서 계속 확인하면 되지 않을까 싶음.
81. 삼중수소 문제는 오염수 배출을 가장 적극적으로 반대하는 서균렬교수도 전문가 논의에서는 문제가 안된다고 동의한 사실임.
82. 과학적인 이유가 있음.
83. 일본이 오염수를 배출하면, 한국해역의 방사능 농도 증가가 어느정도 될 것인지 세계 원자력 안전협회 보고서로 나온게 있음.
84. 일본이 오염수를 배출하면, 몇년뒤 태평양을 돌아서 한국에 올때 방사능 오염수치를 높이는 정도는 0.000001 베크렐임.
85. 한강물이나 빗물에 녹아있는 방사능의 십만분의 1 정도가 늘어나는 정도임.
86. WHO(세계보건기구)가 허용하는 음용수의 방사능 기준이 10,000배크럴인점을 감안하면, 0.000001베크렐은 유의미한 수준이 아님.
87. 하지만, 아무리 이런 계산등으로 큰 문제가 없다고 이야기 해도, 찝찝하고 기분이 나쁜것은 사실임.
88. "오염수로 불러야 하느냐, 아니면 처리수로 불러야 하느냐"의 용어사용 논란도 있음.
89. 후쿠시마원전 지하로 흐르는 지하수가 오염된 방사능 찌꺼기에 접촉하면서 방사성 물질을 포함하는 액체가 되고, 이것이 오염수임.
90. 오염수는 펌프로 끌어올려져서, 알프스라는 정화장치로 삼중수소를 제외하고 나머지 방사성 물질을 제거하면 처리수라고 함.
91. 이런 이유로 일본은 오염수와 처리수를 구분하고 있고, 이번에 배출하겠다는 저장고에 들어있는 물들이 처리수임.
92. 하지만, 처리를 했다고 하더라도, 삼중수소는 제거가 안되어 오염되어 있으니, 오염수라고 불러도 됨.
93. 학회나 국제기관에서도 오염수와 처리수를 혼용해서 쓰고 있고, 정식 명칭은 액체 방사성 폐기물(liquid radioactive waste)임.
94. 정부가 쓸데없이 오염수를 처리수로 불러줄 필요도 없고, 꼭 불러주고 싶으면 "처리호소수" 정도로 불러주면 될듯함
95. 삼중수소까지 제거가 되었다면, 처리수로 불러줄수 있지만, 그게 아닌 상태라 일본이 원하는대로 처리수라고 불러줄 이유는 없을듯함.
96. 사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때 아무런 처리를 못한 원액이 이번 오염수 총량의 100배이상 유출되었고, 12년이 지났지만 유의미한 수치변화를 확인하지는 못하고 있음.
97.하지만, 그때는 어쩔수 없이 당한 것이고, 이번에는 알면서 하려는 것이니, 팩트보다 감정의 영향이 더 큰것 같음.
한 줄 코멘트. 현재 상황은 계곡 하류에서 물놀이를 하고 있는데, 저 멀리 상류에서 어떤 ㄴ이 오줌을 누려는 상황같음. 실제 내가 있는 하류까지 그 오줌물 성분이 올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해도, 찝찝하고 기분이 나쁜것이 정상이라고 봄. 오염수 방류에 강하게 반대할 필요도 있다고 봄. 숫자를 떠나 상류에 오줌을 누려는 사람이 보이면 뭐라 하는게 상식이기 때문임. 다만, 팩트는 제대로 알고, 항의와 대응을 하더라도 말이 되는쪽으로 행동하는게 대외적으로 먹힐 가능성이 높은 이의제기로 보임.
ps) 위글중에 팩트와 내용이다르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있으면 댓글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같이 다듬어 나갔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