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 불과 0.7퍼센트 차이로 당락이 갈린, 거대 야당의 대표이자
다음 대선의 가장 유력한 정치인이 등산용 칼을 갈아서 양날로 만든 흉기로
목을 찔렸는데 너무 조용하달까.
언론에 나왔던, 그리고 지금도 나오고 있는 기사들은
헬기를 이용해 부산의 병원이 아닌 서울대병원으로 온 것을 들먹이는 내용뿐.
이선균 사건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포털의 클릭수로 장사를 하는 기존 언론들과 문장조차 완성되지 않은
사람들이 일하는 인터넷 매체들이라면 우리나라 정치사에 남을 만한 피격 사건을 이렇게 가만히 놔둘리가 없는데.
일단 그 범죄자의 신상, 그 전날 뭘 먹었는지부터 까발리고 주변사람들의 평이 어땠는지 무슨 당으로 어떤
글들을 남기고 활동했는지 흉기 사진 자극적으로 내보내고 목을 얼마나 찔렸고 어떤 위험이었는지 등등
하루에도 수십개의 기사가 나와도 모자를 사건임에도 박근혜가 커터칼로 얼굴을 배었을 때보다 더 기사가
안나오는 느낌. 사람들의 의견이 모이는 다음 댓글 시스템 바꾸고 청와대민원게시판 없애고
도어스테핑 없애고 사회주요인사들 블랙리스트 만들었던 사람들 요직에 앉히고.
정치적 신념과 여야와 좌우와 진보보수가 달라도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해서 절대로 건들면 안되는 것들이
있는데 유독 보수 세력이 집권을하면 사회가 근본적으로 퇴보하는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