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봄 영화는 국민 5명중 한명은 본 천만 영화고. 한공주는 보진 않았어도 다들 알고는 있고 최근 이슈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된 사건이고. 서울의 봄 본 사람들은 마지막 엔딩장면 다 기억하죠. 쿠데타 공신들이
국회의원, 장관, 장군 등 이 나라의 요직들 한자리는 다 한번씩 꿰찼다는 거. 그럼 그때는 불가능했어도 천만영화로
이렇게 이슈가 됐을 때 현충원에 묻힌 쿠데타 공신들, 국민적 공감대를 힘입어 파묘하고, 이미 죽었지만
명예라도 박탈하고 해야하는데 아무런 사회적 발제나 논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
밀양 성폭행 사건. 알콜중독 애비가 합의금 5천만원 받고 기어이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판사 나부랭이
말 때문에 묻혔으면 지금 이슈가 됐을 때, 이런 법은 안되겠구나, 뭔가를 바꾸고 고치려는 사회적 움직임이 있어야 하는데.
그저 화제만 될 뿐 제도적 정의에 대한 논의나 개혁의 행동이 전혀 없다는 거.
뭔가 굉장히 침체되어 있는 사회랄까. 그런데 또 박근혜 탄핵 땐 거리에 나오기도 하는데. 대통령 탄핵 정도의
규모가 아니면 문제를 전면에 끌어냈을 때 그걸 붙잡아서 사회적 논의를 하고 국민들이 요구하는 그런 역동성이 없달까.
주6일 주 60시간 거기에 야근 따로 연장수당도 없이 일해서 쇠빠지게 일해도 250만원 벌게 되는 밥벌이의
문제 때문에 결국은 이런 이슈에 쏟을 에너지나 교양이라거나 소양이라는 게 없는 건가 싶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