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저출산/노령화에 관한 강의를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요,
노인분들은
수입의 감소, 소외와 고립의 증가, 의존성의 증가, 사회적 지위의 약화, 사기 저하
등으로 인해 사회적으로, 심리적으로 점점 약자가 되어 간다고 합니다.
강의를 듣는 내내
'점점 약자가 되어 가는 노인분들이 반려동물을 키운다면
심리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훨씬 건강해 질텐데...'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만큼 반려동물은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주니까요.
오늘은 반려동물이 사람의 건강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지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1) 1989년 Kongable & Srolley의 논문
양로원에 있는 노인들, 집에서 간호를 받는 노인들, 심지어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노인들까지도,
단지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것 만으로 사회적인 상호 작용이 많이 증가 되었다고 합니다.
2) 1987년 Neer, Dorn & Grayson의 논문
사회적인 접촉이 거의 없는 노인 시설의 노인들에게 반려견 방문 프로그램을 실시한 결과,
93%의 노인들이 반려견을 평균 25번 쓰다듬거나 만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외로운 노인들에게 생명과의 접촉이 얼마나 간절하고 소중한지 알 수 있는 결과입니다.
3) 1998년 김성천, 노혜련, 최인숙의 논문
가정, 학교 폭력으로 인해 대인관계에 문제가 있는 사람에게 반려견을 분양한
결과, 대인관계나 사회성이 상당히 크게 향상되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어릴 때 부터 반려동물과 같이 자란 아이들의 사회성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월등히 높다고 알려져있죠.
또한 반려견 방문 프로그램이 만성 장애인들의 정신적, 정서적 기능에 긍정적 효과를
준다고도 나와 있습니다.
4) 2000년 신성자, 정숙희의 논문
치료견 매개 프로그램이 정신분열증 환자들의 사회성 향상에 긍정적 효과를 준다고 합니다.
반려동물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먼저 시행된 서구에서는 1960년대 부터
동물매개활동(AAA, Animal Assisted Activity),
동물매개치료(AAT, Animal Assisted Therapy)
가 많이 진행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장기 보호시설,
신체적 질병 및 정신 장애 환자, 말기 암 환자, 노인 시설 등을 포함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확대 실시 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빨리 AAA, AAT의 중요성을 깨닫고,
실제 동물을 이용한 프로그램을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5) 1995년 McNicholas의 논문
반려동물과의 관계는 인간과의 관계와 달리, 동물의 주인에 대한 맹목적이고
불변하는 애정이 뒷받침되기 때문에 인간끼리의 관계보다 훨씬 유익하다고 합니다.
6) 프리드먼, 아론 캐처의 논문
소리 내어 책을 읽거나 다른 사람과 이야기 할 때 혈압이 상승하던 환자들이
개들과 인사를 하거나 대화를 할 때는 편안히 누워 쉴 때와 같은 수준의 혈압을 유지했습니다.
그만큼 반려동물이 사람에게 큰 안정감을 제공하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7) 1990년 Poresky & Hendrix의 논문
반려동물을 보살피는 행위는 사람에게 양육성을 높여 주고 자신이 누군가에게
소중하고 필요한 존재라는 걸 확인시켜 주기 때문에
자아존중감 및 자기 효능감을 향상 시켜준다고 합니다.
8) 1995년 Olbrich의 논문
병원에 입원해 있는 대부분의 환자들이 반려동물에게 반응을 보였으며,
시설이나 치료 과정의 변화 없이, 반려동물의 존재만으로 병원에 대한
환자들의 만족도가 향상되었다고 합니다.
9) Covert의 1985년 논문, Struckus의 1981년 논문
사람들끼리의 대화는 종종 사람들을 피곤하게 하고 긴장시키죠?
특히 상호작용에 어려움을 겪을 때
사람들은 종종 방어적이거나 소극적으로 변합니다.
반면 반려동물은 사회적, 정서적 관계에 있어 사람들처럼 요구적이지 않고,
비판적이지 않으며, 조건없이 수용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반려동물과의
상호작용에서 쉽게 자기개방을 하고 편하게 감정이입을 했다고 합니다.
따라서 자기 개방과 자기 수용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반려동물은
대인관계의 의사소통을 연습할 수 있는 중요한 상담사가 되며,
이러한 반려동물과의 의사소통은
의사소통 기술 및 사회기술 향상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10) 1990년 siegel의 논문
반려동물을 소유한 노인 집단이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해
약 20% 정도 병원을 덜 방문했다고 합니다.
또한 심근경색, 협심증 환자 중 반려동물을 키우는 환자들이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심장발작 후 1년 생존율이 8배나 높았다고 하네요.
이는 반려동물과 같이 생활 할 때 즐겁고 리듬이 있는 활동을 하게 되고,
이것이 근육과 심장을 단련시켜 주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합니다.
11) 1993년 Lynch & Thomas의 논문
반려동물의 친근하고 우호적인 성향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의
스트레스와 긴장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12) 2006년 한명원의 논문
서울에 거주하는 60세 이상 노인 29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이 소외감 극복에 도움이 됐다고 대답한 노인은 79.3%,
건강에 도움이 됐다고 대답한 노인은 65.2% 에 달했습니다.
또, 노인들의 삶의 만족도가 반려동물을 현재 키우는 사람> 반려동물을 과거에 키웠던 사람> 반려동물을 키워 보지 않은 사람
순으로 조사되었답니다.
13) 미국의사회지에 실린 조지아 대학 연구팀의 논문
어릴 때 집에서 개나 고양이 2마리 이상과 함께 살아 온 아이들의 경우,
아토피성 피부염, 알러지성 비염, 천식이 반으로 줄어들고, 동물털, 먼지 ,진드기, 바퀴벌레 ,곰팡이,
꽃가루, 잡풀가루, 오염공기 등 각종 알러지 요인으로부터 해방된다고 나와있습니다.
동물을 전혀 키우지 않는 가정의 아이들의 경우 15%가 알레르기 질환에 시달리게 되는데,
반려동물 한 마리를 키우는 가정의 아이의 경우 약 12%,
두 마리 이상을 키우는 가정의 경우 8%까지 하락했습니다.
14) 그 외의 연구결과들
-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혈압이 낮고 스트레스가 적다.
- 설문에 응답한 70%의 가족들이 반려동물을 기르기 시작한 뒤부터 가정생활이
더욱 행복해졌다고 응답했다.
- 사람이 개를 쓰다듬으면, 사람과 개 모두에게서 신체에 유익한 호르몬들이 대량으로 분비되었다.
- 반려동물이 스트레스 해소에 주는 효과는 가까운 직장동료나 심지어 배우자보다도 뛰어나다.
240쌍의 부부를 대상으로 산수문제를 암산으로 풀도록 하고, 손을 차가운 얼음물에 담그고 2분간
버티게 하는 스트레스 유발 실험을 진행한 결과, 반려동물과 함께 한 그룹의 심박수와 혈압이 훨씬
안정된 상태를 유지했다. 산수 문제 풀이에서도 틀리는 비율이 훨씬 적게 나타났다.
- 뉴욕, 미주리, 텍사스 주의 요양소에 반려동물과 화초들을 공급한 결과, 환자당 약품 비용이 $ 1.62 감소했다.
- 반려동물의 죽음을 경험한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에 비해 생명의 소중함을 잘 깨닫고 삶과 죽음의 개념을 잘 이해한다.
많은 사람들이 반려동물을 키우면 건강이 나빠질 것 같다고 막연히 생각합니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런 경향이 강해요!)
하지만 위에서 알아본 것 처럼, 수많은 과학적인 연구 결과들이
반려동물이 사람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걸 알려주고 있어요.
앞으로 근거 없는 잘못된 상식으로 부터 벗어나,
반려동물과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길 바랍니다.
반려동물을 키우면 더 행복해지고, 더 건강해집니다.
조지아 대학 연구팀 논문에서 제시한 6가지 내용을 마지막으로 소개하겠습니다.
1) 신생아가 태어나자마자 집 안에 개나 고양이 두마리 이상을 적어도 1년간은 아이와 함께 지내게 하라.
2) 67년 후 알러지 발생 확률은 반수로 줄어든다.
3) 아토피성 피부염이라는 알러지성 피부염이나 알러지성 비염이나 천식 아동이 반으로 줄어든다.
4) 동물 털 뿐 아니라 먼지 ,진드기, 바퀴벌레 ,곰팡이,꽃가루, 잡풀가루, 오염공기등 각종 알러지 요인으로부터 해방된다.
5) 고양이보다는 개가 효과가 약간 더 좋았으며 고양이든 개든 한마리하고만 살았던 아이는 효과가 적었다.
6) 그러나 이미 알러지를 나타내고 있는 자들은 고양이나 개와 함께 산다고 알러지가 없어지는건 아니다.
사진만 봐도 행복해집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