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줍했습니다...

벚꽃엔딩 작성일 17.07.07 19:5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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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도중에 뭔가 까만게 꾸물거리는게 보였습니다.

저게 뭘까 싶어서 가까이 다가가니 개미였습니다.

개미가 새까맣게 뭔가를 둘러싸고 있더라구요..

 

처음엔 누가 소시지 같은거라도 버렸나 싶었는데 냥이였습니다.

파리도 몇마리 보이고... 죽은 줄 알았습니다..

혹시나 싶어 살짝 건드려봤는데 다행히도 둘 다 살아있더라구요...

일단 개미들이라도 떼어주려고 들어올리려고하는데 들어지지가 않더라구요...

자세히보니 탯줄이 채 잘려지지도 않은 상태였습니다..

 

하필 첫짤 사진의 조금 억센 풀쪼가리에 태반과 탯줄이 엉켜서 두마리 다 꼼짝도 못하는 상태였습니다..

어미냥이가 경험이 적어 도로변에 새끼를 낳은건지는 모르겠지만 척봐도 포기한 상태같았습니다..

우글거리는개미들... 두세마리씩 붙어있는 파리들...

 

정말 고민을 많이했지만 오늘 비도오는지라 놔두면 백퍼 죽을 운명...

눈딱감고 데려왔습니다..

 

혼자 살고 따로 돌봐줄 사람이 없어서 솔직히 자신은 없습니다..

그래도 어떻게 방법도 없고하니 인연인갑다 하면서 살려볼까 합니다..

 

질문이 있습니다.

 

탯줄은 혹시 몰라 2cm정도 여유있게 잘랐는데 괜찮을까요...?

급해서 조금 더러운 가위를 썼는데 탯줄의 까맣게 말라버린 부분 조금만 남기고 깨끗한 가위로 다시 자르는게 나을까요..?

 

일단 초유는 사왔고 타는 방법까지는 적당히 배워왔는데.. 좀 더 자세하게 알고 싶습니다..

 

사람을 기준으로 손가락 넣어서 뜨끈하다 정도면 될까요...?

 

배변은 먹은 즉시 바로 해줘야 하나요.. 아니면 울때마다 해줘야 하나요...?

 

 

겨우겨우 집에 데려와서 물묻은 수건으로 몸 좀 닦아주는데 다행히 똥은 싸더라구요... 두마리 다..

 

지금 자고 있는데 자고 있는거 깨워서 밥을 먹이는게 좋을까요? 아니면 일단 자게 놔두고 깨면 주는게 나을까요..?

 

궁금한게 정말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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