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우즈베크 - 바레인전 벌칙차기를 간접프리킥 선언 ◇…‘주심의 오심에도 불구하고 승리했는데, 재경기를 벌여야 하다니….’ ”뮐┚汐맙Ц?피파)이 이달 3일(현지시각) 열린 2006 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플레이오프 우즈베키스탄-바레인 1차전에 대해 재경기 명령을 내렸다.
피파는 1차전에서 일본인 주심 요시다 도시미츠의 오심이 인정된다며 이렇게 밝혔다.
요시다 주심은 당시 경기에서 우즈베크의 세르베르 데야파로프가 벌칙차기를 성공시켰을 때 팀 동료 티무르 카파드가 먼저 벌칙구역 안으로 들어왔다며 득점을 인정하지 않았다. 이어 요시다 주심은 우즈베크에 다시 벌칙차기를 하도록 해야 하는데 오히려 바레인에 간접프리킥을 주는 실수를 범했다. 우즈베크는 그럼에도 전반 11분 미르잘랄 카시모프의 결승골로 바레인을 1-0으로 눌렀다.
우즈베크는 경기 오심에 항의하면서 ‘몰수승’(보통 3-0 처리)을 피파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피파는 이를 기각하고 경기 무효처리와 함께 재경기를 명령했다. 피파는 7일 예정된 2차전도 취소하고 다음달 8일과 12일 각각 타슈켄트와 마나마에서 새로 1, 2차전을 치르도록 했다.
이와 관련해 대한축구협회는 “천재지변이 일어난 것도 아닌데 재경기를 하라는 것은 처음 본다”고 의아해 하는 분위기다. 협회 관계자는 “오심을 했을 경우 경기 결과는 인정하고 심판에 벌칙만 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재경기가 우즈베크한테 불리한 것만은 아니다”며 “홈경기였던 1차전서 점수차를 더 벌릴 수도 있었는데 만약 1-0 스코어를 그대로 인정할 경우 2차전 어웨이 경기에서 0-2로 져 탈락할 가능성이 있으니까 1차전 홈경기부터 다시 치르라는 뜻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