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피겨선수라는 것(피겨의 현실)

합참의장™ 작성일 09.05.08 10: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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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보기: 대한민국에서 피겨선수라는 것 (글:이니♪, 영상:DES)
[HQ] 지식채널e - 피겨스케이팅 in Korea

 

 대한민국에서 피겨선수라는 것 (글:이니♪, 영상:DES)

 

Figure skating in Korea(지식채널 e)

 

국내 실내 빙상장 약 30여 곳. 이중 피겨 스케이팅 전용 링크, 없음.
선수들이 말하는 가장 훈련하기 적합한 온도, 롯데월드 실내 아이스링크.
하루 평균 훈련시간, 주니어 선수 기준 링크내외 약 6시간.
그러나 실내 링크 대여가 가능한 시간, 밤 10시 이후.

주니어급 선수의 안무비, 안무가에 따라 천차만별. 시간당 혹은 작품당 지불.
피겨 코스튬 가격, 국내 약 120~150만원. 해외 1000달러 혹은 그 이상.
선수용 피겨 스케이트 부츠, 대부분 수입. 한 켤레당 약 100만원.

주니어 선수로 활동할 경우 연간 참가해야 할 국제대회, 최소한 2곳 이상.
그러나 국제 대회 출전시 빙상연맹 지원금, 없음.
대회 자체에서 지원하는 선수의 체류비를 제외한 등록비와 코치진 체류비, 선수 부담.
1회 국제 대회 출전시 순수한 평균 지출 금액, 약 800만원.
대회 출전비만 1500만원 이상. 국제대회 입상시 상금의 30%, 협회 귀속.

실력향상을 위한 전지훈련. 보통 북미, 월간 약 1000만원씩 연간 2달, 2000만원.
주니어 이상의 선수로 활동시 드는 금액 연간 최소 5000만원, 최대 1억.

코치비를 비롯한 훈련비용, 모두 자비 부담.

국가대표 선수로서 받을 수 있는 혜택, 태릉 빙상장 일정시간 무상 대여.
그러나 전용링크가 아닌 태릉 빙상장의 포름 알데하이드(발암물질) 농도, 규정치 초과.
이외에 약간의 훈련비 보조. 하지만 드는 돈에 비해서는 턱없이 적다.

한국에서 피겨 스케이팅을 한다는 것. 부상은 물론 금전적 부담과의 사투.
실력이 있어도, 부상과 훈련비 때문에 피겨 스케이팅을 포기하는 수많은 선수들.

이와 똑같은 환경에서, 가족 모두의 희생, 빚, 그리고 끊이지 않는 부상을 딛고 일어났던 한 선수.

2007 월드에서 쇼트 프로그램 세계 기록을 세우고 3위로 마감하기까지 국제 대회 전경기 포디움. 우승 9회.
그러나 그 때까지도 스폰서 없이 부상과 홀로 싸우며, 한 때는 역시 포기하려고 했던 선수.

국내 시니어급 피겨스케이팅 선수 약 15명. 스폰서나 소속사가 있는 선수 단 3명.

이중 국제대회 포디움급 선수 단 1명, 김연아.

한국의 피겨 스케이터는 김연아의 그늘에 가린 것이 아니다.

끝없는 어둠에서 이제 막 김연아라는 빛이 보였기 때문에,

이제 밤이 아닌 낮이 되었기에 자신이 서 있는 곳이 보이는 것 뿐.

그늘을 없애고 싶다면 스스로 빛을 내야 한다.

행성엔 그림자가 있지만, 항성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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