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33, 야쿠르트)이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임창용은 8일 메이지진구구장서 열린 니혼햄(인터리그)과의 홈경기서 3-3 동점이던 9회초 등판해 1이닝 1안타 무실점 투구를 펼치면서 제 역할을 다해냈다. 그런데 뒤이은 타선의 도움으로 구원승리를 거두는 행운을 맛봤다. 올 시즌 첫 승.
야쿠르트는 6회말 가이엘의 중전 2타점 적시타 등으로 3점을 선취한 후 승기를 잡는 듯 했지만, 7회초 무사 만루까지 가는 위기를 맞으며 그대로 3점을 내줘 막판까지 예상할 수 없는 승부를 펼쳤다.
접전 상황으로 경기가 진행되자 다카다 감독은 9회초 필승조의 정점인 임창용을 마운드에 올렸다. 이날 경기를 절대로 놓치지 않겠다는 감독의 의지인 셈.
그리고 임창용은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했다. 첫 타자 쓰보이를 상대로 임창용은 초구부터 과감히 한가운데 직구를 던져 1루 땅볼로 처리했고, 후속타자 나카다 역시 공 3개로 1루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
다만 2사 후 다나카에게 볼카운트 2-2에서 가운데 꽂히는 직구를 통타당해 우익수쪽 2루타를 내줬지만, 뒤이어 모리모토를 손쉽게 1루 땅볼로 잡아내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돌아온 9회말 야쿠르트 타선이 임창용을 도왔다. 선두타자 아이카와가 좌전 2루타로 출루한 뒤 후속타자 다케우치가 니혼햄의 네번째 투수 다테야마를 상대로 천금같은 좌전 끝내기 안타를 뽑아낸 것. 야쿠르트가 연속 2안타로 4-3 승리를 거두면서 임창용은 세이브가 아닌 구원승을 거두게 됐다.
이날 임창용은 총 11구를 던져 직구최고구속은 155km를 찍었다. 시즌 23경기 등판에서 23.1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평균자책점 0을 유지한 가운데 1승 15세이브를 기록하고 있다.
[기사 조이뉴스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