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17일 3연전 리뷰입니다.
롯데 vs 한화(대전)
1차전 롯데 1:2 한화
2차전 롯데 5:1 한화
3차전 롯데 4:5 한화
한화
선발투수진의 호투가 정말 빛났습니다.
이 시리즈 선발투수들의 성적이 총 20이닝 투구해서 단 4실점입니다. 그것도 상대가 그 무서운 롯데 타선입니다.
선발투수는 역할을 200% 했다 할 수 있겠네요.
선발투수들이 이렇게 역할을 해준 것이 결국 위닝시리즈로 이어졌습니다.
워윅 서폴드와 김민우의 승리는 아쉽게 됐지만, 어쨌든 어수선한 시리즈에서 위닝을 가져갔고,
선발투수진의 견고함을 그것도 롯데 타선을 상대로 드러낸 점은 고무적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아쉬운 점도 많습니다.
일단 타선의 폭발력을 찾아볼 수가 없네요.
제러드 호잉까지 부상자 명단에 올라서 안 그래도 힘이 약한 타선이 더 약해졌습니다.
이번 시리즈에서도 총 득점이 8점이네요. 이번주 6경기에서 16점 낸 것은 문제가 있다 봅니다.
정우람의 부상으로 불펜이 약해진 것도 문제고요. 결국 이는 8~9회 실점으로 이어졌습니다. 하주석의 부상도 있었습니다.
아무튼 선발투수의 힘과 롯데의 연달은 악재 및 실수로 위닝시리즈에는 성공했습니다.
롯데
시리즈도 어수선했고 악재가 너무 많았습니다.
당장 타선에서는 정훈, 투수진에서는 이승헌을 잃었습니다.
롯데의 하위타선이 그리 강하지 않다는 점을 볼 때, 연결고리 역할을 해주던 정훈의 부재는 생각보다 클 수 있습니다.
한동희가 7번이냐, 마차도가 7번이냐는 굉장히 차이가 크거든요.
한동희가 아직은 시간이 필요한 것 같기 때문에 더 그렇습니다.
그리고 이승헌은..그냥 쾌유를 빌겠습니다.
ESPN 어플에서도 스케어리 모멘트로 언급할 만큼 부상 장면이 끔찍했습니다.
일단 경과를 지켜봐야 하는데, 경과가 꼭 좋길 바라고, 팀 입장에서 하위 선발서 힘을 줄 투수를 잃은 것 역시 악재입니다. 하위 선발이 약한 롯데에 힘을 줄 만한 선수를 너무 안타깝게 잃었습니다.
하필 결정적일 때 끝내기 보크가 나와 좀 안타까웠네요. 뭐 볼 것도 없이 보크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이 시리즈에서 희망적인 요소도 있긴 했습니다.
여전히 롯데의 뒷심이 좋다는 것이 증명이 되네요.
16~17일 경기에서 8~9회 구간에서 연속 득점이 나온 것을 보면 지난 롯데와는 사뭇 다름이 느껴집니다.
불펜도 마무리 김원중이 생각 이상으로 안정적입니다. 오재일에게 한 방 맞은 것 외에는 투구내용이 상당합니다.
오현택과 박진형, 구승민까지는 1점대 ERA입니다.
이 넷이 이 정도 안정적이라면 꽤 불펜이 괜찮고, 노경은의 6이닝 1실점 호투가 나온 점도 고무적이네요.
하위 선발이 약한 롯데에 힘이 될 부분입니다.
시리즈 MVP
빈타로 그친 한화 야수에서 뽑긴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투수인데, 스트레일리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하고
본인까지 6이닝 1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막은 첫 경기 선발투수인 김이환을 꼽겠습니다.
NC vs SK(문학)
1차전 NC 6:2 SK
2차전 NC 2:1 SK
3차전 NC 11:5 SK
NC
LG전만 불펜 난조로 내주지 않았음 10연승이었겠습니다.
우승후보답게 승리를 챙기는 경기서는 확실히 챙기고 들어가네요.
1~2차전에서 타선이 시원하게 터지지는 않았는데, 알테어와 나성범이 터지니 쉽게 갔습니다.
무엇보다 박민우라는 리그 최상급 1번타자를 갖고 있는게 크네요.
밥상이 너무 쉽게 차려진 덕에 알테어나 나성범, 양의지 등에게 찬스가 쉽게 갑니다.
선발투수들도 전원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습니다.
이재학과 김영규, 루친스키까지 전부 6이닝 2실점 이내로 투구했네요.
이재학과 루친스키는 그러려니 하는데 김영규의 호투는 인상적입니다.
하위 선발투수까지 이렇게 강하면 약점이 거의 없는 팀이 되버리죠.
알테어의 부진이 조금 고민이었을텐데, 17일 홈런 포함 멀티히트로 이 걱정도 씻어버렸습니다.
외국인 타자들은 좀 길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초반에 부진해 다소 걱정은 됐지만, 그래도 한 때 필리스 내 최고 유망주 답게 한 방이 있네요.
나성범까지 살아나서 17일은 불펜이 실점을 좀 해도 어렵지 않은 경기를 했습니다.
NC는 시리즈 스윕에 약점 같은 것도 드러낸 시리즈는 아니라서 딱히 뭐 나쁘게 언급할 이야기가 없네요.
SK
분위기가 좀처럼 반전이 안 되네요.
또 부상자가 나왔습니다. 이재원도 빠졌는데, 닉 킹엄이 부상으로 한 차례 로테이션을 거르고, 고종욱까지 부상으로 복귀까지 2주는 걸릴 것으로 보여 참 안 풀리네요.
타선이 시원한 감이 없는데, 주전 포수에 발 빠른 타자, 외국인 선발까지 빠져 정말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한동민이 거의 홀로 팀을 이끈다 볼 수 있을 정도로요.
그래도 김태훈의 또 한 번 7이닝 무실점 호투, 문승원의 퀄리티스타트로 국내 선발진이 생각 이상으로 괜찮다는 것을 증명하네요. 김태훈이 이렇게 해준다면 김광현의 빈 자리는 조금 잊을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악재가 계속된 SK지만, 국내 선발투수들의 호투 그것도 NC 상대로의 호투는 고무적입니다.
시리즈 MVP
시리즈에서 11타수 7안타를 친 타자한테 안 줄 수가 없네요. 박민우입니다.
삼성 vs kt
1차전 삼성 6:14 kt
2차전 삼성 4:10 kt
3차전 삼성 2:9 kt
kt
NC한테 뺨 맞고, 삼성한테 화풀이를 했습니다.
3경기 연속 9점을 냈으니 무시무시한 폭발력입니다. 평균 11점 이상입니다.
(모 팀은 6경기에서 평균 2점을 냈는데…)
침묵했던 김민혁이 살아나니 타선이 힘을 얻네요. 심우준까지 잘 풀리니 밥상이 8첩 밥상이 차려졌습니다. 덕분에 강백호 로하스 유한준에게 밥상이 많이 차려졌구요.
하위타선에서는 배정대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배정대가 이번 시리즈에서만 6안타였습니다.
선발투수들도 좋았습니다. 소형준이 5실점했지만, 자책은 2점이었고, 김민과 데스파이네까지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해 전원 퀄리티스타트를 올렸습니다. 워낙 타선의 지원이 빵빵했으니 호투하기엔 좋았죠. 워낙 빵빵하게 타선이 지원해줘서 불펜이 불쇼를 저지를 일도 없었습니다.
스윕 중에도 악재가 생겼는데, 유한준의 부상이 타격이 좀 큽니다. 유한준의 부상이 나오는 바람에 중심타자 하나를 잃고 시작을 하게 됐네요. 물론 황재균과 박경수 등도 만만치 않기는 한데, 중심타자 6주 이상 잃는 것은 팀에 큰 악재입니다. 스윕은 좋았지만, 중심타자를 하나 잃어서 아쉽게 됐네요.
삼성
믿었던 카드들이 kt 타선에 의해 우르르 무너져 내렸습니다.
삼성이 유일하게 장점으로 뽑히는 불펜이 완전히 kt 타선에 공략당했습니다.
불펜 ERA가 2점대에서 어느덧 4.00까지 치솟았습니다.
이번에 kt 타선이 워낙 두들겨 패서 그렇습니다.
불운도 겹쳤는데, 마지막 경기에서 벤 라이블리가 손에 타구를 맞고 조기에 교체된 것도 뼈아팠습니다.
골절 안 나온 것은 천만다행이긴 합니다만, 아직 무승이라는 점은 여전히 골칫거리입니다.
타선은 여전히 고전 중입니다.
그렇게 두들겨 맞았던 kt 불펜 상대로도 단 2점 냈습니다.
믿었던 투수진들이 죄다 무너진 상황에서 타선의 지원이라도 빵빵하면 타격전이라도 해서 이길 수는 있는데,
삼성 타선으로 타격전을 하기는 쉽지 않겠네요.
외국인 타자의 중요성을 다시금 느끼는 이번 시즌입니다.
다른 것보다 믿었던 삼성 불펜이 kt 타선에 이런 표현하면 모르겠지만 녹아 내려버려서 시리즈가 너무 많이 기울었습니다.
시리즈 MVP
12타수 5안타 7타점의 강백호를 꼽겠습니다. 7타점이 너무 인상적입니다.
키움 vs LG
1차전 키움 1:3 LG
2차전 키움 3:5 LG
3차전 키움 9:4 LG
LG
마무리 고우석이 없었지만, 불펜이 여전히 안정적입니다.
불펜 WAR(승리기여도), ERA가 모두 리그 1위입니다.
고우석이 없어도 이상규, 정우영, 김윤식, 진해수, 여건욱, 이민호 등 요원들이 매우 풍부하고 질까지 좋습니다.
이러니 선발이 버텨주거나 타선만 조금이라도 터지면 이길 확률인 높아지죠.
이번 시리즈에서도 그런 모습이 나왔는데, 16일 2연전을 모두 잡는 데는 투수력이 뒷받침이 됐습니다.
타선이 침묵해도 투수진이 힘이 좋으면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네요.
선발투수진들도 켈리가 이번에는 살아난 모습이었고, 정찬헌까지도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해 좋았습니다.
아쉽다면 키움의 투수진이 좋긴 한지 타선이 시원하게 터지진 못했습니다.
둘 다 5점 이내로 뽑았을 만큼 키움 투수진이 잘 막은 탓에 조금 고전한 경향이 있었네요.
그럼에도 여전히 이천웅부터 라모스, 길게 보면 박용택까지 이어지는 타선은 여전히 상대하기 쉽지 않습니다.
키움
투수진 호투는 있었는데, 타선의 침묵이 영 아쉽네요.
17일 9점을 뽑기는 했으나 16일 더블헤더에서 단 4점밖에 못 낸 점은 많이 아쉽습니다.
물론 타선이 사이클을 타고 키움 타자들이 네임벨류가 있다는 점에서 살아날 가능성은 충분한 것은 맞는데, 외국인 선수의 힘이 뒷받침이 안 되고 있다는 점도 참 아쉽게 느껴지네요.
그래도 17일 9점을 냈고, 특히 차우찬을 무너뜨린 점은 긍정적으로 생각할 부분입니다.
김하성과 이정후의 3안타가 긍정적이구요.
선발투수들이 크게 무너진 경기는 없었습니다.
요키시는 6이닝 무실점 승리를 챙겼고, 브리검이나 한현희도 대량실점을 하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다만, 지난주에 좋았던 양현의 계속된 실점은 조금 걸립니다.
요키시 이후에 많은 실점이 나온 점도 아쉽고요. 전력 자체는 좋은 편인데, 뭔가 힘을 못 내는 느낌이 강한 키움입니다.
시리즈 MVP
시리즈 첫 경기에서 크레이지한 활약을 해준 정주현이 아닐까 싶네요.
9타수 2안타로 성적은 그럭저럭인데, 1차전에 솔로포에 호수비에 워낙 좋았습니다.
그게 16일 2승까지 거두면서 위닝시리즈로 이어졌구요.
두산 vs KIA
1차전 두산 13:4 KIA
2차전 두산 4:13 KIA
3차전 두산 6:4 KIA
두산
두산은 팀 컬러가 확실하네요.
선발투수와 타선은 막강합니다. 매 경기 10점 내는 것은 일도 아닌 느낌입니다.
전반적으로 밸런스도 좋고 큰 것 한 방이 있는 팀이라 강하긴 강합니다.
선발투수도 플렉센과 알칸타라, 이영하까지는 나름 믿을 만하네요.
문제는 불펜과 4~5선발입니다.
유희관과 이용찬이 아직은 못 믿음직합니다.
이용찬이 올해는 출발이 너무 안 좋네요. KIA 타선을 상대로 대량실점을 하고 조기에 무너진 것은 좀 뼈아픕니다.
유희관이 그나마 지난 경기는 잘 던졌는데, 이닝이팅이 되지 못한 점은 좀 아쉽고요.
이닝이팅이 안 되면 불펜의 등판이 늘어나는데, 두산 불펜이 거의 매 경기 실점하고 있기에 지난 경기는 운이 좀 좋았다 볼 수도 있겠습니다.
두산 불펜은 문제네요. 5월 7일 이후로 매 경기 8~9회 구간서 실점입니다.
이러면 타선이 압도적이거나 선발의 호투가 없이는 이기기 어렵겠네요.
어쩌면 올해 두산의 타이틀 방어는 트레이드나 갑툭튀가 없이는 어려울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KIA
시리즈 전체로 놓고 보면 타선의 힘에서 밀렸습니다.
전반적으로 타선이 두산에 밀리는 것이 맞는데, 그대로 드러났네요.
3차전이 딱 두 팀의 차이를 보여준 경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브룩스가 못 던진 경기는 아닌데 두산 타선의 힘에 그냥 밀려버리네요.
그래도 양현종은 에이스답게 두산 타선을 상대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습니다. 덕분에 시리즈 스윕을 면할 수 있었구요.
KIA 타선도 자세히 보면 터커의 하드캐리 성향이 강합니다.
터커가 현재 1.421이라는 OPS에 20타점으로 타점은 독보적인 1위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뒤에 OPS 팀 내 2위가 나지완입니다. 리그 26위.
그래도 나지완이 지원사격을 조금이라도 해서 다행이지, 전반적으로 KIA 타선이 강하다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불펜도 마찬가지고요. 확실하게 막아줄 요원은 없다고 느껴집니다.
시리즈 MVP
허경민이 이번 시리즈 13타수 7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했습니다.
이상으로 주말 3연전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이번주 주중 3연전
한화:kt (수원)
롯데:KIA(광주)
SK:키움(고척)
LG:삼성(대구)
NC:두산(잠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