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5월 셋째주 주중 3연전 리뷰

산왕공고 작성일 20.05.22 12: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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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중 3연전 리뷰입니다.

 

롯데:KIA(광주)

1차전 롯데 2:9 KIA

2차전 롯데 0:6 KIA

3차전 롯데 1:6 KIA

 

KIA

전반적으로 아주 잘 풀린 한 주였습니다.

가장 강력한 선발투수인 양현종과 브룩스를 안 내고도 스윕을 달성했네요.

우선 황대인을 올린 것이 이렇게 큰 효과를 볼 줄 몰랐습니다.

이번 시리즈 12타수 5안타라는 매우 뛰어난 모습을 보여 KIA 타선에 활력을 넣었네요.

터커-최형우-나지완의 TCN라인 중 나지완이 특히나 좋았네요. 이번 시리즈에서만 6타점 냈습니다.

 

선발투수들의 전원 퀄리티스타트도 인상적인데, 선발진이 20이닝동안 단 3점만 줬습니다.

이민우가 좋은 스타트를 끊었고, 가뇽이 드디어 한국무대 첫 승을 달성했네요.  

여기에 임기영도 롯데의 천적을 재입증하듯 무려 8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습니다.

 

딱 하나 아쉽다면 2~3차전 대량득점이 안 나왔다는 점인데, 약간은 고민은 될 듯합니다.

물론 롯데 불펜이 생각보다 강한 편이긴 한데, 대량득점으로 시원하게 이긴 경기가 1차전뿐이어서 조금 아쉽긴 합니다.  

그럼에도 일단 스윕이니 기분이 안 좋을 수 없겠네요.

 

롯데

정훈과 이승헌의 부상이 이렇게 크게 다가오네요.

정훈의 부상으로 하위타선에 연결점이 사라졌고, 이승헌의 부상으로 분위기가 제대로 가라앉았습니다.

 

약점이던 부분이 크게 드러나네요. 국내 선발투수들의 불안함이 결국 그대로 이번 3연전에서 드러났습니다.  

심지어 이번엔 그나마 스트레일리까지 얻어맞으니 더 답이 없었습니다.  

이미 초장부터 투수가 두들겨 맞고 시작하니 타선도 나름 쫓기게 됐죠.  

롯데가 바뀐 점이 뒷심이 생겼다는 점이었는데, 이번에는 그 뒷심도 발휘가 안 됐습니다.  

달리 말하면, 그만큼 분위기가 가라앉았다는 방증입니다.

 

롯데가 전통적으로 분위기를 잘 타는 팀이라는 점을 다시 드러낸 이번 3연전인데, 반전 카드를 슬슬 꺼내야 할 것 같습니다. 당장 샘슨과 지성준의 합류라는 카드가 있긴 하나, 바로 이어지진 않을 듯하네요.  

노경은이나 기타 국내 투수의 호투 아니면 타선의 폭발이 있어야 한 번 반전이 이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주말 3연전이 키움이라는게 함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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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MVP

나지완이 이번 시리즈 9타수 4안타 6타점을 기록했습니다. 6타점이면 팀 득점의 거의 30%를 책임졌다 봐야죠.

 

LG vs 삼성

1차전 LG 10:6 삼성

2차전 LG 1:3 삼성

3차전 LG 2:0 삼성

 

LG

스윕은 못했지만, 나름 상승세네요.

전반적으로 선발투수들의 내용이 좋았습니다.  

임찬규가 퀄리티스타트는 못했으나 6이닝 4실점으로 나름 6이닝이나 책임져준 점은 긍정적입니다.  

나머지 두 투수인 윌슨과 이민호도 각각 7이닝 3실점(2자책), 5.1이닝 무실점으로 내용이 좋았습니다.  

선발투수만 본다면 스윕도 한 번 노려볼 법했는데, 최채흥의 역투에 스윕에는 아쉽게 실패했네요.

 

타선이 1차전에는 크게 폭발했으나, 2~3차전에는 삼성 투수진의 역투에 다소 침묵했습니다.  

그럼에도 젊은 투수들의 힘으로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네요.  

투수진이 상당히 안정적인게 느껴집니다. 마무리 고우석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타선도 그리 나쁜 편도 아니라서 올해는 상위권 충분히 노려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삼성

역시나 이 팀의 발목을 잡는 것은 타선이네요.

오히려 제일 믿을 카드였던 데이빗 뷰캐넌의 부진이 뼈아팠습니다. 이날은 또 임찬규-뷰캐넌 매치업이라 삼성이 가능성이 있었고, 삼성타선이 6점이나 낸 귀한 날인데도 이 경기를 내준게 아쉬웠습니다. 최채흥은 올 시즌 본인이 잘 던지는 것도 있는데, 나오는 날마다 타선들이 조금씩 지원을 해주네요. 반대로 원태인은 7이닝 2실점 호투하고도 타선의 지원이 0점이었다는

 

전반적으로 타선이 너무 약합니다. 김상수가 그나마 분전해주고 있지만, 박해민과 강민호, 구자욱 등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이전만 못한데다 살라디노는 여전히 침묵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타자 유망주는 또 안 보이니 이것도 골치가 아프네요. 이승엽, 최형우, 나바로, 러프 등이 많이 그리울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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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MVP

LG가 이 시리즈서 총 13점 냈는데, 그 중 8점이 라모스와 채은성이 낸 점수였네요. 채은성도 고려했으나, 라모스가 좀 더 타율이 높고 임펙트가 컸다 봅니다. 시리즈 성적은 10타수 5안타 4타점입니다.

 

NC vs 두산

1차전 NC 5:4 두산

2차전 NC 1:2 두산

3차전 NC 12:6 두산

 

NC

연승이 끊어지긴 했지만, 역시나 강합니다.

밸런스가 상당히 좋은 팀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드네요.
타선도 좋고, 선발 불펜 모두 평균 이상의 좋은 팀인 점이 드러납니다.
이재학이 퀄리티스타트를 못하긴 했으나, 구창모와 라이트의 호투가 있었네요.  

구창모의 올 시즌 퍼포먼스는 놀랍습니다. 양현종, 김광현 이후의 에이스 1순위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좋네요.  

불펜은 배재환과 박진우, 임정호에 마무리 원종현까지 견고합니다. 투수진으로 NC와 견줄 팀은 LG 정도겠네요.

 

타선도 고르게 밸런스가 좋은 리그에서 거의 몇 안 되는 팀입니다.  

애런 알테어가 기대 이하이긴 해도 지난 213안타 경기로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더 괜찮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박민우와 양의지는 여전하고, 나성범도 무릎 부상 후 첫 시즌이지만 퍼포먼스가 괜찮네요.
아무튼 올 시즌 밸런스만 놓고 보면 가장 강한 팀 중 하나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두산

위닝시리즈를 갈 뻔한 경기가 불펜에 의해 뒤집어졌네요.

마무리 이형범이 너무 크게 불을 지르는 바람에 결국 시리즈 자체를 내줬습니다.  

아무리 봐도 김강률의 공백이 정말 크게 다가옵니다.  

이현승이나 함덕주 등 나름 괜찮은 불펜 요원들이 있긴 한데,  

포스트시즌을 워낙 많이 치른 덕에 누적치가 생겨 예전만 못한 점이 문제입니다.  

두산입장에선 참 큰 일이네요.

 

타선도 조금은 균열이 생겼습니다. 오재일, 김재환이 부상을 모두 입었네요. 

김재환은 부상이 경미해 주말 시리즈는 나올 것 같은데, 오재일은 부상자 명단에 올랐습니다.  

중심타자 둘을 잃고 시작하는 시리즈라서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조금은 듭니다.  

그럼에도 박건우나 페르난데스, 오재원, 김재호 등 워낙 잘 치는 타자들이 많아 여전히 두산 타선은 좀 무게감이 있구나 하는 생각은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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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MVP

타자 중에서는 박민우와 양의지, 그리고 불펜 요원들 중에서 고민했는데, 시리즈 전 경기 안타를 친 양의지를 주고 싶습니다.

 

SK vs 키움

1차전 SK 6:11 키움

2차전 SK 5:3 키움

3차전 SK 8:9 키움

 

키움

타선의 힘으로 이긴 시리즈네요.

김하성이 확실히 살아났습니다. 이번 시리즈에서만 5안타 6득점에 5볼넷이라는 상당한 타격감을 보여줬습니다.  

이러니 중심타선도 살맛 납니다. 이정후도 이 시리즈에서 13타수 6안타로 여전하네요.  

요즘 상승세인 박동원도 상당했습니다.

다만 여전히 박병호가 터지지 않고 있어 4번타자의 무게감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상위타선에 비해 하위타선이 약한 느낌도 여전히 있고요.  

그럼에도 외국인 타자 없이 이런 모습을 보인 점에서 점수를 줄 만합니다.

 

문제는 투수진인데, 이번 시리즈에서 SK에 모두 5점 이상 내줬습니다.  

선발투수 퀄리티스타트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고, 불펜진도 안정감이 이전만 못했습니다.  

이승호가 그나마 5이닝 2실점으로 분전했으나, 이 분전이 불펜쪽 추가실점으로 인해 빛이 바랬구요.  

그나마 이번 주말 시리즈에서 요키시와 브리검이 모두 나와 선발투수진은 좀 나아질 수 있는데, 불펜의 안정감이 이전에 비해 좀 떨어진 느낌은 듭니다.

 

SK

연패를 끊은 후 분위기를 이어가질 못했네요.

일단 박종훈의 호투로 10연패라는 처참한 상황을 끊어내는 데는 성공했습니다.  

, 타선이 나름 힘을 낸 시리즈입니다.  

한동민이 하드캐리하는 타선이 이번 시리즈에서는 로맥과 남태혁 등이 지원사격을 해주면서 상대적으로 나았습니다.  

전 시리즈 5점 이상 냈다는 점에서 이전과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였네요.  

하지만 여전히 최정이 침묵중인 점이 많이 걸립니다.

 

문제는 투수진이었습니다.

핀토가 너무 크게 무너지는 바람에 1차전에서 패했고,  

3차전도 문승원이 조기에 강판되면서 불펜요원들이 일찍 경기에 나섰습니다.  

불펜 실점도 나오면서 결국 5-0까지 앞선 경기를 뒤집힌 것은 좀 많이 아쉬웠습니다.  

전반적으로 투, 타가 모두 강하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라 할 수 있겠네요.  

그나마 타선이 살아나긴 했지만, 투수진이 무너져 시리즈를 내주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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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MVP

이정후와 김하성 중 고민했는데, 그래도 김하성이 살아난 것이 눈에 더 띄네요.
그래서 김하성입니다. 성적은 9타수 5안타에 5볼넷입니다.

 

한화 vs kt

1차전 한화 11:13 kt

2차전 한화 1:8 kt

3차전 한화 9:4 kt

 

kt

이번 시리즈에서도 장, 단점이 확연하게 드러났습니다.

어쩌면 가장 팀 컬러가 확실한 팀이 두산과 kt가 아닐까 싶을 정도입니다.

타선은 정말 강합니다. 8점 이상은 쉽게 뽑네요.  

장민재가 올 시즌 꽤 괜찮게 던졌는데, kt 타선이 장민재 공략에 성공을 했습니다.  

1차전은 무려 13점을 냈고요. 유한준이 빠지니 황재균이 살아난 점도 긍정적이고, 심우준이 3경기 연속 멀티히트로 밥상을 잘 차려준 점도 좋았습니다. 투수진에서는 배재성이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해 최고의 영건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네요.

 

하지만 여전히 불펜은 못 믿음직하네요.  

1차전에서 무려 10점을 따라 잡혀버린 것은 좀 심했습니다.  

이대은이 이번에도 마무리로 나와 1실점을 해버려서 여전히 불안하고요.

경기 뒤가 계속 불안하다는 점이 계속 발목을 잡을 것 같습니다.  

호잉까지 제 목을 못하는 한화 타선이 그리 좋은 타선은 아닌데, 실점이 많았다는 점은 좀 걸립니다.

 

한화

잘 되던 부분이 안 되고, 되려 고민이던 곳에서 좋았습니다.

일단 선발투수들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장시환과 장민재가 모두 퀄리티스타트에 실패했고, 최근 좋았던 김이환도 3.1이닝 3실점으로 이번만큼은 좋지 않았습니다. 선발진들이 무너지니 불펜은 필승조가 나올 일이 별로 없었네요.  

정우람이 지금 타이밍게 부상인 것이 어찌 보면 다행일 정도였습니다.

 

그럼에도 타선이 터진 점은 긍정적입니다.

지난주 평균 2점이던 타선이 이번 주중 시리즈서 평균 7점을 냈습니다.  

김문호가 콜업 후 매 경기 안타를 칠 정도로 타격감이 좋네요.  

이성열도 4경기 연속 타점으로 감이 좋은 편이고요.  

호잉이 없기는 하나, 타자들의 타격감이 이제는 좀 올라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전 주에 비하면 확실히 좋아졌어요.

 

여담으로 이 시리즈는 쿠에바스의 박상원 기합 조롱 논란이 있군요

. 올해 박상원은 이상하리만큼 구설수의 원인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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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MVP

황재균입니다. 이번 시리즈 11타수 7안타라는 엄청난 모습을 보여줬네요.

 

리뷰는 이렇게 마치고 이번 주말 시리즈입니다.

 

키움:롯데(사직)

kt:LG(잠실)

KIA:SK(잠실)

한화:NC(창원)

두산:삼성(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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