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통산 4번째 금메달을 노리는 케빈 듀란트(피닉스)의 2024 파리 올림픽 첫 경기 출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듀란트는 올림픽 단골손님이다. 2012년 런던 올림픽을 시작으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몸 관리 차원에서 오프시즌 국제대회에 잘 나서지 않는 NBA 슈퍼스타들과 달리 미국 국가대표로 꾸준히 출전했다.
미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2024 파리 올림픽에 최정예 멤버를 소집했다. 지난해 열린 2023 FIBA 농구 월드컵 노메달의 수모를 씻기 위해서다. 르브론 제임스(레이커스)를 필두로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앤서니 데이비스(레이커스), 앤서니 에드워즈(미네소타) 등 슈퍼스타들이 모두 포함됐다. 듀란트 역시 미국의 금메달을 위해 뭉쳤다.
그러나 현재 듀란트는 개점휴업 중이다. 종아리 부상을 당했기 때문. 그는 미국이 치른 5번의 평가전에 모두 결장했다. 팀 훈련도 아직 완벽하지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부상으로 낙마한 카와이 레너드(클리퍼스)와 달리 올림픽에 나서기 위해 파리로 향할 예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듀란트의 회복세가 더디다는 미국 현지 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ESPN’의 브라이언 윈드호스트 기자는 24일(한국시간) “올림픽 개막까지 듀란트의 부상이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2주 전 레너드가 부상으로 교체됐음에도 듀란트는 선수 명단에 남아 있을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레너드에 이어 듀란트까지 제대로 뛰지 못한다면 미국의 포워드진 전력은 약화될 수밖에 없다. 사실상 제임스와 제이슨 테이텀(보스턴) 둘이서 스몰포워드를 소화해야 한다. 최근 미국이 평가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기에 뛰어난 득점력을 갖춘 듀란트의 공백이 더욱 아쉽게 느껴진다.
하지만 듀란트의 에이전트 리치 클레이먼은 윈드호스트 기자의 보도에 반박했다.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오는 29일 예정된 세르비아와의 조별 예선 첫 경기에 출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지 매치와 에이전트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듀란트는 첫 경기부터 정상적으로 나설 수 있을까. 그의 출전 여부에 따라 미국의 전력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