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은 엔도 와타루를 대신할 수비형 미드필더를 영입할 전망이다.
글로벌 매체 '포포투'는 7일(한국시간) "리버풀은 새로운 수비형 미드필더를 영입하기 위해 6,000만 유로(약 902억 원)를 투자할 가능성이 있다. 그들은 중원에 세 명의 미드필더 라인을 유지하면서 엔도를 대체할 선수를 해외 리그에서 물색 중이다. 현재 휴력 후보는 마르틴 수비멘디다"고 보도했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 종료 후 큰 변화를 맞이했다. 바로 오랜 기간 팀을 이끌었던 위르겐 클롭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게 된 것. 클롭 감독은 리버풀 부임 후 팬들이 염원했던 프리미어리그(PL)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또한 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이제 팀을 떠났고, 아르네 슬롯 감독이 새로 부임했다.
슬롯 감독은 최근 중원 개편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세 명의 미드필더를 그대로 기용할 계획이지만 수비형 미드필더로 뛸 수 있는 선수를 새로 데려올 계획이다. 이 경우 입지가 위태로운 선수는 바로 엔도다.
엔도는 일본 대표팀 출신 30살 수비형 미드필더로 2010년 쇼난 벨마레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우라와 레즈를 거쳐 2018년 벨기에 신트트라위던으로 이적하며 유럽 진출에 성공했다. 당시 모든 대회를 통틀어 31경기를 뛰며 2골 2도움을 올리는 등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이에 힘입어 슈투트가르트로 이적했다. 처음에는 임대 신분이었다. 2부 리그에 있었던 슈투트가르트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뽐내며 리그 21경기에 출전했다. 그리고 완전 이적에도 성공했다. 2020-21시즌 슈투트가르트가 독일 분데스리가로 승격한 뒤 본격적으로 영향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특히, 2021년부터 주장을 맡아 팀을 이끌 정도로 리더십을 인정 받았다. 그는 일본 축구대표팀에서도 주장 완장을 달고 뛰고 있다. 꾸준하게 일본 대표팀에 발탁되며 현재까지 A매치 50경기 이상 소화하고 있다.
그러던 도중 리버풀의 관심을 받았다. 리버풀은 조던 헨더슨, 파비뉴 등 기존 자원들을 대신해 리빌딩을 진행했고 알렉시스 맥알리스터, 도미니크 소보슬라이 등을 데려왔다. 여기에 엔도까지 영입하기로 했고, 이적료 1,800만 유로(약 270억 원)로 협상을 완료했다. 계약 기간은 2027년 여름까지다.
엔도는 지난 시즌 PL 29경기(선발20, 교체9)를 소화했다. 리버풀 선수단 중에서는 출전 시간 10위였고, 미드필더 중에서는 세 번째로 많은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새로운 미드필더 영입 가능성이 발생하면서 입지가 위태로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