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농구가 남녀 모두 세계최강을 확인했다.
셰릴 리브 감독이 이끄는 미국여자농구대표팀은 12일 새벽(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베르시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여자농구 결승전’에서 개최국 프랑스를 67-66으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미국여자농구는 올림픽 통산 금메달 10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기록했다. 미국은 남녀농구 모두 결승전에서 프랑스를 꺾고 우승하는 진기록을 작성했다.
미국여자농구는 올림픽 8연패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미국은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독립국가연합(구소련)에 금메달을 내줬다. 이후 1996년 애틀란타올림픽부터 미국여자농구는 8개 대회 연속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최고참 다이애나 터라시는 개인최다 금메달 횟수를 6개로 늘렸다. 터라시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부터 20년 동안 계속 미국대표로 활약하며 대기록을 세웠다.
쉽지 않은 승리였다. WNBA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미국이다. 하지만 프랑스도 만만치 않았다. 체격조건과 기술에서 프랑스도 대등했다.
1쿼터부터 엄청난 수비전으로 쉽게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미국이 1쿼터를 15-9로 리드했다. 에이자 윌슨의 버저비터 팁인슛으로 미국이 25-25 간신히 전반전 동점을 이뤘다.
프랑스는 엄청난 수비력으로 2쿼터 미국에게 10점만 내줬다. 3점슛이 터진 프랑스는 3쿼터 34-25로 9점을 달아났다.
결국 관건은 수비였다. 에이자 윌슨이 수차례 블록슛으로 골밑을 지켰다. 미국의 속공이 터지면서 4쿼터 45-43으로 뒤집었다.
종료 3분여를 남기고 55-55로 팽팽했다. 윌슨의 점프슛이 백보드 상단에 맞고 들어가는 행운이 따랐다. 윌리엄스의 점프슛 성공으로 종료 1분 32초전 프랑스가 59-60까지 따라잡았다
칼레아 코퍼가 레이업슛을 넣어 3점차로 벌렸다. 윌리엄스의 동점 3점슛 시도가 에어볼에 그쳤다. 윌슨의 트래블링으로 프랑스가 공격권을 가졌다. 프랑스는 종료 3.8초를 남기고 3점슛을 넣었지만 늦었다. 3점을 뒤진 프랑스는 버저비터까지 넣었지만 2점으로 처리돼 1점차로 패하고 말았다.
윌슨은 21점, 13리바운드, 4블록슛으로 금메달에 가장 큰 역할을 했다. 플럼과 코퍼가 12점씩 보탰다. 미국은 3점슛이 2/12, 16.7%에 그쳤고 턴오버 19개를 범해 최악의 경기력을 보였지만 겨우 이겼다.
프랑스는 윌리엄스가 19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로 선전했지만 막판 고비를 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