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가 내년 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디오고 달롯 영입에 나설 계획이다.
영국 '스포츠 몰'은 11일(한국시간) "레알은 내년 여름 맨유의 수비수 달롯 영입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알은 2025년에 다니 카르바할의 대체자를 영입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어 "카르바할은 다음 시즌이 끝나면 계약이 만료된다. 그는 재계약에 서명할 가능성이 높지만, 레알은 장기적인 대체자를 영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최우선 타깃으로 달롯을 지켜보고 있으며, 맨유는 달롯을 지키기 위해 엄청난 전투를 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포르투갈 국적의 달롯은 FC 포르투에서 유스 생활을 거친 뒤 2017년 1군 무대에 데뷔했다. 한 시즌 간 활약한 뒤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맨유에서의 생활은 쉽지 않았다. 아론 완-비사카에게도 주전 자리를 내주며 입지가 줄어들었다. 결국 이적 두 시즌만에 AC밀란으로 임대 이적을 결정했다.
다시 맨유에 복귀했지만 상황은 변하지 않았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여전히 완-비사카를 신임했고, 달롯은 후보 자원으로 벤치만 달궜다. 하지만 랄프 랑닉 감독이 부임하면서 달롯의 입지가 변화했다. 달롯은 랑닉 감독 부임 이후 치러진 12경기 중 10경기에 출전하며 주전으로 도약했다. 달롯은 풀백임에도 불구하고 공격 성향을 갖춰 맨유가 공격 작업을 진행할 때 박스 근처까지 침투하며 새로운 활로를 개척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 부임 이후에도 확고한 주전 자리를 꿰찼다. 달롯은 공격적인 장점을 드러내며 적극적인 오버래핑과 간간이 나오는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 날카로운 크로스 등으로 맨유 공격에 새로운 옵션을 제공했다. 달롯은 지난 시즌 리그 기준 36경기에 출전해 2골 3도움을 올리며 입지를 다졌다. 모든 대회로 확장하면 50경기 3골 5도움을 기록했다.
이러한 활약에 맨유는 재계약을 제안하며 보상을 마련했다. 달롯은 지난해 5월 맨유와 새 계약을 맺으며 2028년 6월까지 동행을 약속했다. 맨유가 올여름 완-비사카를 매각하고, 누사이르 마즈라위를 데려올 계획이지만, 주전 자리를 내줄 것이라는 예상이 되지 않을 정도로 달롯은 단단한 입지를 구축했다.
잠재력에 꽃을 피우면서 레알이 관심을 보내고 있다. 레알은 라이트백 포지션에 매번 고민이 깊었다. 카르바할이 주전으로 뛰어왔지만, 어느덧 30대 중반으로 향하고 있어 대체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당초 레알은 리버풀의 트렌트-알렉산더 아놀드 영입을 원했지만, 쉽지 않은 상황에 결국 달롯에게 관심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