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버 너기츠가 핵심 전력을 장기간 유지한다.
『ESPN』의 애드리언 워즈내로우스키 기자에 따르면, 덴버가 ‘Blue Arrow’ 저말 머레이(가드, 193cm, 98kg)와 연장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덴버는 머레이와 계약기간 4년 2억 800만 달러의 계약에 합의했다. 최고대우 조건이며, 이번 계약은 2025-2026 시즌부터 적용된다. 별도의 옵션이 포함되지 않은 계약으로 짐작된다. 이번 계약으로 잔여계약을 포함해 5년 총액 2억 4,400만 달러의 계약을 품게 됐다.
이번 계약은 그의 28세부터 32세까지를 담당한다. 데뷔 이후 줄곧 덴버에서 뛴 만큼, 그는 장기간 덴버맨으로 남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덴버도 다소 과한 투자일 수 있으나, 프랜차이즈스타를 확실하게 붙잡았다. 동시에 전성기에 돌입한 가드를 앉힌 측면에서 성공적인 계약으로 평가할 만하다.
머레이의 연장계약은 어느 정도 예상됐다. 그러나 계약 규모가 2억 달러가 넘을 것이라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을 터. 그가 꾸준히 활약한 것은 사실이나 경기에서 간헐적으로 기복을 보인 데다 백코트 에이스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이에 연간 4,000만 달러 안팎의 계약이 적절할 수도 있었으나, 덴버는 연간 5,000만 달러 이상의 계약을 안겼다.
지난 시즌 그는 59경기에 나섰다. 이전 시즌에 모처럼 60경기 이상을 소화했으나, 지난 시즌에도 부상으로 결장 빈도가 낮지 않았다. 경기당 31.5분을 뛰며 21.2점(.481 .425 .853) 4.1리바운드 6.5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지난 2020-2021 시즌에 이어 다시 한 번 같은 평균 득점을 책임졌다. 대신 빅리그 진출 이후 가장 많은 평균 어시스트를 뿌렸다.
이번 연장계약으로 덴버의 향후 지출 규모는 당연히 더 늘었다. 계약 이전 2025-2026 시즌 연봉 총액이 약 1억 5,000만 달러에 육박했다. 이번 계약으로 사치세 납부는 물론이고 전반적인 지출 관리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다가오는 2024-2025 시즌도 덴버의 연봉 총액이 사치세선을 넘겼기 때문. 여기에 적어도 2025-2026 시즌까지 사치세를 피하기 어렵게 됐다.
당장 애런 고든과의 계약 이행도 문제다. 고든은 오는 시즌을 끝으로 선수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고든도 이제 20대 후반으로 전성기에 돌입해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덴버는 니콜라 요키치를 필두로 머레이와 고든 그리고 마이클 포터 주니어까지 막강한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몸값이 커지면서 향후 전력 유지는 물론 재정 관리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