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 자말 무시알라(21·바이에른 뮌헨)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이적을 고민했다고 밝혔다.
잉글랜드 출신 무시알라는 사우샘프턴, 첼시를 거쳐 2019년 뮌헨에 둥지를 틀었다. 잉글랜드 선수가 독일 유소년팀에서 정착하는 사례가 드물었음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으로 적응한 무시알라는 풀 시즌을 처음 치른 2020/21시즌 주전 자리를 꿰찼다. 통산 기록은 166경기 44골 31도움.
독일, 잉글랜드 복수국적을 보유하고 있어 독일 국가대표팀을 택한 무시알라는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에게도 '황태자' 같은 존재로 거듭났다. 소속팀에서도 나겔스만 감독의 지도를 받은 바 있는 무시알라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등 국제 대회를 경험하며 대체 불가한 자원으로 자리 잡았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가 책정한 무시알라의 이적료는 최소 1억 3,000만 유로(약 1,929억 원). 아무리 재정적으로 풍족한 팀이라고 해도 투자를 망설일 수밖에 없는 액수다. 그런데 무시알라가 올여름 맨유 이적을 고민한 사실을 전해 축구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어린 시절 뮌헨 유소년팀에서 함께 뛴 '절친' 조슈아 지르크지(23·맨유)가 큰 역할을 했다는 후문이다.
무시알라는 7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골닷컴'과 인터뷰를 통해 "나는 언젠가 친구들과 같은 팀에서 뛰는 꿈을 꾼다"며 "지르크지는 나에게 맨유로 오라고 말했다. 농담은 서로 한다. 나도 그에게 뮌헨으로 돌아오라고 말했다. 진지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나는 뮌헨에서 행복하다. 5년 후 어디서 뭐하고 있을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매체는 무시알라와 지르크지의 재회 가능성을 낮게 점쳤다. 매체는 "무시알라는 2026년 계약이 만료되면 뮌헨을 떠날 수 있다"면서도 "두 선수가 가까운 시일 내 호흡을 맞출 것 같지는 않다. 무시알라는 분데스리가 우승 트로피를 되찾아오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지르크지는 맨유의 부진을 반전시켜야 한다는 임무를 떠안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