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자민 세스코가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슬로베니아(FIFA 랭킹 44위)는 10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슬로베니아 류블라냐에 위치한 스토지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UNL) 리그 B 그룹 3 2차전에서 카자흐스탄(FIFA 랭킹 109위)에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슬로베니아는 1승 1무로 조 1위에 위치하게 됐다.
슬로베니아가 먼저 리드를 잡았다. 전반 23분 잔 첼라르의 패스를 받은 세스코가 상대 수비 3명을 드리블로 돌파한 뒤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았다. 세스코는 침착한 칩샷으로 골키퍼 키를 살짝 넘겨 선제골을 터트렸다.
추가골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전반 28분 이번에도 세스코는 홀로 득점을 만들며 이날 멀티골을 신고했다. 세스코는 2골에 만족하지 않았다. 후반 18분 에릭 잔자의 패스를 받은 세스코가 또다시 득점을 터트리며 해트트릭을 달성하게 됐다. 결국 슬로베니아는 세스코의 3골에 힘입어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세스코는 A매치 2경기에서 4골을 터트리는 화력을 뽐냈다. 세스코는 지난 7일 열렸던 오스트리아와의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UNL) 리그 B 그룹 3 1차전에서도 페널티킥(PK)으로 골망을 흔든 바 있다.
프로 무대 두 번째 해트트릭이다. 세스코는 2022-23시즌 잘츠부르크 유니폼을 입고 라피트 빈과의 맞대결에서 불과 7분 만에 3골을 터트리는 기염을 토해낸 바 있다. 당시 세스코는 후반 35분 첫 득점을 시작으로 후반 39분과 후반 42분에 골망을 흔들었다.
세스코는 '미니 엘링 홀란드'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공격 자원이다. 잘츠부르크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세스코는 2020-21시즌 오스트리아 2부리그의 리퍼링으로 임대를 떠나 경험을 쌓았다. 당시 29경기에 나서 21골 6도움을 올리며 차세대 홀란이라는 별명이 붙게 됐다.
임대 복귀 이후 계속해서 출전 기회를 받으며 경험을 쌓았다. 특히 지난 시즌 리그 30경기에 나서 16골 4도움을 올리며 주목을 받았다. 세스코는 194cm의 큰 키에도 불구하고 빠른 스피드와 연계 능력, 침투 등이 큰 장점이다.
이러한 활약에 빅클럽들이 러브콜을 보냈다. 세스코는 우선 같은 레드불 산하의 라이프치히로 이적하며 더욱 경험을 쌓는 선택을 했다. 선택은 성공적이었다. 세스코는 분데스리가 31경기에 나서 14골 2도움을 올리며 인상적인 시즌을 보냈다.
다양한 팀들이 군침을 흘렸다. 특히 아스널이 세스코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세스코는 잔류를 선택했다. 라이프치히는 세스코와 재계약까지 체결했다. 라이프치히는 지난 6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세스코와 2029년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그는 첫 시즌 모든 대회에서 42경기 18골을 넣으며 라이프치히의 최고 선수가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올 시즌은 리그에서는 아직까지 득점이 없다. 세스코는 지난달 17일 DFB-포칼 1라운드에서 RWE를 상대로 시즌 마수걸이 득점에 성공했다. 다만 분데스리가 개막 이후 보훔, 레버쿠젠을 상대로는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세스코는 오는 14일 정우영이 뛰는 우니온 베를린과 격돌해 분데스리가 첫 골에 도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