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챔피언십 디비전에서 '제2의 수아레스 핵이빨'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2일 프레스턴 노스 엔드와 블랙번 로버스의 2024-2025 잉글랜드 챔피언십 6라운드 경기에서 일어난 일이다. 0-0으로 끝난 이 경기는 블랙번 수비수 오웬 벡과 프레스턴 공격수 밀루틴 오스마지치 사이에서 일어난 일 때문에 난장판이 되었다.
두 선수가 경합하는 과정에서 분노한 오스마지치가 벡의 목을 뒤에서 물어뜯은 것이다. 거칠게 오스마지치를 쓰러뜨리긴 했지만, 벡은 굉장히 분노했다. 퇴장 명령을 받자 목덜미를 심판에게 보여주며 물어뜯긴 부위를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심판은 정작 벡을 물어버린 오스마지치에게는 경고만 주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레코드>에 따르면, 존 유스타스 블랙번 감독은 "벡의 목 뒤에 큰 이빨 자국이 있었는데도 심판이 그걸 알아차리지 못해 유감이다. 매우 심각한 사건이며, 누구도 물리고 싶지 않았을 것"이라며 "모두가 화가 나 있다. 적절한 사람이 이 사건을 주목해 대응해주길 바란다"라고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한편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이 사건에 대해 조사를 시작했으며 출전 정지 처분이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 과거 리버풀에서 뛰던 루이스 수아레스는 첼시의 수비수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의 팔을 물어 뜯어 10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 비슷한 징계가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