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제르맹(PSG)은 아치라프 하키미와 재계약을 추진할 전망이다.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24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PSG는 구단 장기 프로젝트의 핵심 선수인 하키미와 새로운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협상이 시작됐다"고 언급했다.
하키미는 1998년생 모로코 국적의 우측 수비수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 유소년 아카데미 출신으로 2017-18시즌 1군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하며 도르트문트에서 임대 생활을 해야 했다. 이후 레알에서는 반등하지 못했고, 결국 2020년 인터밀란으로 이적하게 됐다.
레알 시절과 달리 도르트문트 임대, 인터밀란 이적 과정에서는 주전으로 뛰었다. 2020-21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37경기에 출전했다. 특히 7골 8도움을 올리며 공격적인 재능을 유감없이 뽐냈다. 이에 힘입어 PSG의 관심을 받게 됐다.
히미키는 인터밀란에서 뛴 지 1년 만에 떠나게 됐고, 당시 이적료는 6,800만 유로(약 1,008억 원)를 기록했다. 하키미는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차며 이 몸값에 어울리는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다. 부상 이슈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경기에 출전하며 PSG의 오른쪽 수비를 책임졌다.
지난 시즌 프랑스 리그앙 25경기에 출전해 4골 5도움을 기록했다. 올 시즌 역시 리그앙 4경기 선발로 나섰다. 특히 하키미는 지난 시즌부터 이강인과 케미를 뽐내고 있다. 훈련장에서 장난 치는 모습이나 경기장에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다수 포착됐다. 또한 이강인이 중앙 미드필더로 뛰거나 우측면 공격수로 뛰는 일이 많았기 때문에 함께 호흡을 맞출 일이 많았다.
8월 말 몽펠리에전에서는 '티격태격 케미'가 화제를 모았다. 당시 이강인과 하키미는 프리킥을 두고 약간의 설전을 주고 받았다.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이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왼발잡이인 이강인이 차지만 하키미가 자신이 차고 싶다고 요청했다. 이강인이 양보했고, 하키미의 슈팅은 크로스바 위로 넘어갔다.
하지만 이 상황 이후 얼마 되지 않아 이강인의 골이 터졌다. 패스를 준 선수는 바로 하키미. 두 선수는 득점 이후 다가와 웃으면서 무언가 이야기를 나눴다.
이강인과 좋은 호흡을 보여주고 있는 하키미의 계약은 2026년 여름에 끝난다. 이에 PSG는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이미 협상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