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3억' 바르셀로나 실패작, 2년 만에 유럽 복귀...러시아 이적

해왕고리 작성일 24.09.27 20: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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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랄렘 피아니치가 CSKA 모스크바로 이적했다.

모스크바는 27일(한국시간) 구단 채널을 통해 "피아니치, CSKA에 온 것을 환영한다!"라며 영입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피아니치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국적의 베테랑 미드필더다. 2007-08시즌 만 17세의 어린 나이에 프랑스 리그1에서 데뷔했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피아니치는 곧바로 메츠의 주전으로 활약했고 리그 32경기에서 4골 2어시스트를 올렸다. 뛰어난 축구 지능이 그의 최대 강점이며 킥력이 좋아 패스와 슈팅 능력도 탁월하다.

10대 시절, 프로로서 가치를 증명한 그는 2008-09시즌 프랑스 '명문' 올림피크 리옹으로 이적했다. 곧바로 주전으로 자리 잡진 못했다. 로테이션으로 나서며 조금씩 적응을 마친 그는 2009-10시즌 주전으로 도약했고 리그 37경기에서 6골 9어시스트를 올렸다.

프랑스 무대를 정복한 그의 다음 행선지는 이탈리아였다. AS 로마로 이적한 그는 곧바로 주전으로 자리 잡았고 첫해 리그 30경기 3골 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후 유벤투스를 거친 그는 2019-20시즌까지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리고 2020-21시즌 충격적인 트레이드가 단행됐다. 바르셀로나가 젊고 유망한 미드필더인 아르투르 멜루를 내보내고 피아니치를 데려온 것. 표면상 트레이드 거래였지만, 형식적으로는 이적료가 발생했다. 바르셀로나는 그를 품기 위해 6000만 유로(약 883억 원)를 투자했다.

피아니치는 바르셀로나로 향했지만, 예상대로 입지를 다지진 못했다. 에이징 커브로 인해 폼도 저하됐기 때문에 피아니치는 전력 외로 전락했다. 2021-22시즌엔 튀르키예 리그 베식타스로 임대를 떠나 26경기 4어시스트를 기록하고 돌아왔지만 바르셀로나에 그의 자리는 없었다.

결국 2021-22시즌을 끝으로 바르셀로나를 떠났다. 그는 아랍에미리트의 샤르지와 협상을 전개했고 그렇게 유럽 무대를 청산했다. 샤르지에서 두 시즌을 보낸 피아니치. 지난 7월 계약이 만료됐고 자유계약(FA) 형태로 모스크바에 자리를 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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