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니시우스 향해 인종차별한 마요르카 팬, 1년 징역+3년간 축구장 출입 금지

해왕고리 작성일 24.09.27 21: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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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향해 인종차별적 발언을 내뱉은 축구 팬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26일(한국시간) "구단은 오늘 팔마 데 마요르카 제3 고등법원이 2023년 2월 5일에 있었던 마요르카와 레알의 경기에서 비니시우스를 향해 인종차별적 발언을 내뱉은 팬이 징역형을 선고받았음을 알린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비니시우스는 지속적으로 인종차별의 표적이 되어왔던 선수다. 비단 마요르카전 뿐만이 아니다. 지난 2022-23시즌에 펼쳐진 발렌시아와의 경기에서 발렌시아 홈 팬들에게 "원숭이 자식!"과 같은 인종차별적인 구호를 듣고 눈물을 흘린 경험도 있다. 경기 후 비니시우스는 자신의 SNS를 통해 "라리가에서 인종차별은 정상적인 행위다. 경쟁자들은 그것이 정상이라고 생각하고, 연맹 역시 그렇게 생각한다. 정말 유감스럽다. 한때 호나우지뉴, 호나우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리오넬 메시가 속했던 리그는 오늘날 인종차별주의자들의 것이 됐다. 나는 이들에게 끝까지 맞설 것이다. 설사 그것이 긴 여정이 되더라도 말이다"라며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비니시우스를 향한 지속적인 인종차별에 레알 구단도 참지 않았다. 레알은 공식 성명을 통해 "구단은 비니시우스를 상대로 벌어진 사건을 격렬하게 반발하며 규탄한다. 구단은 이러한 형태의 공격도 증오범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고, 경찰청에 증오범죄와 차별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해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책임을 묻기로 했다"라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그럼에도 좀처럼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고, 결국 비니시우스는 언론에 눈물로 호소했다. 스페인과의 A매치 친선전을 앞둔 비니시우스는 자신을 둘러싼 인종차별 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자 눈물을 흘리며 "미안하다. 나는 단지 축구를 하고 싶을 뿐이다. 내 팀과 가족들을 위해 모든 것을 하고 싶다"라며 감정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다행히 비니시우스를 향해 인종차별성 발언을 내뱉은 팬의 징계 조치가 이루어졌다. 레알은 "법원은 피고에게 징역 1년과 3년간 라리가, 레알 경기장에서 주최하는 모든 경기에 출입을 금지하는 판결을 내렸다. 구단 역시 선수들과 함께 민간 검찰로서 이번 재판에 참여했으며, 앞으로도 구단의 가치를 지키고 축구 및 스포츠계에서 인종차별적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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