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 콤파니 감독의 지휘 아래 전성기급 기량을 되찾은 요주아 키미히가 바이에른 뮌헨과의 계약 연장에 한 발짝 다가섰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니콜로 스키라 기자는 11일(이하 한국시간) SNS를 통해 "키미히가 뮌헨과의 계약 연장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고 전했다.
독일 매체 'FCB 인사이드' 또한 11일 '키커'의 보도를 인용, "뮌헨은 키미히와의 계약 연장을 최우선으로 보고 있다. 이에 뮌헨 수뇌부들은 겨울 이적시장 전까지 이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보도했다.
1995년생 키미히는 독일 국적의 미드필더이자 풀백이다. 독일 분데스리가 VfB 슈투트가르트 유스에서 성장했고, RB 라이프치히에서 성인 무대에 데뷔했다. 어린 시절부터 '필립 람의 후계자'로 큰 이목을 끌었다. 데뷔 이후 키미히는 주로 우측 풀백으로 뛰었다. 뛰어난 축구 지능을 이용한 공간 활용 능력이 가장 큰 장점이었다.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한 패싱력도 강점이었다. 람을 연상케하는 활약으로 키미히는 2016-17시즌 뮌헨으로 입성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을 만나 기량을 만개했다. 펩 감독은 키미히의 전술 이해도를 높이 샀다. 과거 람이 미드필더로서 활약했던 것처럼, 키미히를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하기 시작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키미히는 특유의 성실한 활동량으로 중원을 지배했고, 넓은 시야와 정확한 패스 능력을 통해 3선에서의 볼 배급을 담당했다. 키미히는 뮌헨에서만 공식전 393경기 42골을 기록하며, 구단의 전설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엔 부진을 겪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키미히를 중앙 미드필더와 우측 풀백으로 동시에 활용했다. 센스는 여전했지만, 이전과 같이 안정적인 경기력을 유지하지 못했다. 빌드업 시 실수를 남발하기도 했으며, 판단 미스에 따른 퇴장으로 위기를 불어 넣기도 했다. 공식전 43경기를 소화하긴 했으나, 이전 만큼의 기량을 유지하기는 힘들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시즌 키미히는 달랐다. 콤파니 감독을 만난 키미히는 '제2의 전성기'를 방불케하는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콤파니 감독은 부임 직후부터 키미히를 주전 미드필더로 활용했다. 키미히는 3선에 정착하며 특유의 활동량과 패스 플레이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키미히는 시즌 시작 이후 치른 10경기에서 선발 출전했고, 90분 풀타임 소화했다. 그만큼 키미히의 입지는 단단해졌다.
결국 구단은 키미히를 붙잡을 계획이다. 키미히와의 계약은 2025년 여름까지다. 지난 시즌까지도 숱한 이적설에 휩싸였지만, 구단은 이제 마음을 바꿔 키미히와의 계약을 연장하려 한다. 최근 수비와 빌드업 측면에서 김민재를 완벽하게 보좌하는 키미히의 모습을, 계속해서 볼 수 있을 가능성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