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의 2024~2025시즌 출발은 유럽 전체로 봐도 최고 수준이다.
글로벌 매체 라이브 스코어는 14일(한국시각) 축구 통계 매체 OPTA의 평점으로 기반으로 2024~2025시즌 유럽 5대 리그에서 지금까지 가장 평점이 높은 선수 TOP 10를 조명했다.
현재까지 유럽 5대 리그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는 선수 10명 안에 한국 선수가 포함됐다. 놀랍게도 이강인이었다. 파리 생제르맹(PSG) 선수로는 유일하게 유럽 5대 리그 TOP 10에 진입했다. 이강인은 지금까지 평점 8.84점을 기록해 랭킹 9위에 올랐다.
이강인이 유럽 5대 리그 TOP 10에 진입한 건 정말로 대단한 수치다. TOP 10에 이름을 올린 선수 중 공격수가 아닌 선수는 이강인, 조슈아 키미히(바이에른 뮌헨), 그라니트 쟈카(바이엘 레버쿠젠), 마테오 코바치치(맨체스터 시티)까지다. 나머지 6명 선수는 모두 공격수다.
공격수는 당연히 평점 체계에서 다른 포지션 선수보다 유리할 수밖에 없다. 공격 포인트를 많이 생산하기 때문이다. 이번 랭킹 1위부터 3위까지도 모두 공격 포인트가 엄청 많은 엘링 홀란(맨시티), 부카요 사카(아스널) 그리고 오마르 마르무쉬(프랑크푸르트)다.
중앙 미드필더를 맡고 있는 키미히가 4위에 올랐을 뿐, 그 뒤로는 또 전부 공격 자원이다. 바르셀로나 공격 핵심인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와 라민 야말이 5위와 6위, 마이클 올리세(바이에른)가 7위에 자리하고 있다. 코바치치 다음으로 이강인이 자리한 셈이다.
이강인은 시즌 초반에는 완벽한 주전도 아니었기 때문에 공격 포인트를 생산하기도 어려웠고, 좋은 활약을 펼치기 더욱 쉽지 않았다. 주전 경쟁을 이겨내고, 이러한 평가를 받아낸 이강인을 더욱 높게 평가할 수밖에 없다.
이강인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의 생각도 달라졌고, 이제는 PSG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 과정에서도 이강인의 다재다능함이 빛났다. 사실 이강인과 함께 랭킹에 오른 선수들은 각자의 포지션이 정해져있다. 예를 들어 홀란은 득점을 기록하는 스트라이커, 야말은 우측 윙포워드로만 뛰고 있다.
반면 이강인은 포지션이 자주 바뀌고 있다. 윙어, 중앙 미드필더, 공격형 미드필더 심지어는 가짜 공격수로 뛰면서도 제몫을 해내고 있는 중이다. 유럽 빅클럽에서 뛰고 있는 핵심 선수들이라고 해도, 다양한 포지션을 뛰면서 맹활약하는 선수는 많지 않다.
이처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이강인이라 커리어 하이 시즌이 기대된다. 이강인의 커리어 하이는 2022~2023시즌 마요르카에서 뛸 때 달성했던 39경기 6골 7도움이다. 이번 시즌 9경기 3골을 달성 중이기 때문에 충분히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